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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가운데)과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왼쪽), 엄기민 KG ETS 대표가 지난 28일 경기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고용보장 및 장기투자 등 주된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2.07.29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쌍용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KG컨소시엄이 고용보장 및 장기적 투자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

쌍용차는 지난 28일 평택공장에서 협약식을 열고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과 선목래 노조 위원장, KG컨소시엄을 대표해 인수 단장에 임명된 KG ETS 엄기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특별 노사합의서는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을 토대로 3자가 최종 합의한 내용이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노조 요구안을 중심으로 합의를 도출한 특별 협약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이번 합의로 양사 간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쌍용차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의는 노조뿐만 아니라 3자 모두가 명분보다는 쌍용차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KG컨소시엄 역시 대주주로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결과다. 

특히 쌍용차와 노조는 지난 12년간 이어온 무분규를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가 회사의 매우 중요한 자산임을 인식하고 이를 계승·발전해 나가는 것이 경영정상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

이번 특별협약서에는 고용·노동조건 부문, 지속성장을 위한 발전전략 부문, 상생협력·투명경영 부문, 합의사항 이행 부문 등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 3자가 노력해 나가야 할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고용안정과 관련해서는 ▲재직 중인 전 직원의 총 고용보장 ▲노동조합을 교섭단체로 인정 및 모든 단체협약 승계 ▲3자는 노사간 기 체결 각종 노사합의서 준수 및 이행 ▲미지급 임금 포함 공익채권 변제 차질 없이 이행 등이다.

발전전략과 관련해서는 ▲전동화 및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 및 신차개발 포트폴리오 강화 ▲중장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투자비 집행계획 및 일정 수립 이행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R&D기능 강화 ▲신 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구성운영 ▲회생절차 종료 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설명회를 개최 등이다. 

무엇보다 쌍용차 노조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판매 증대가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시장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생산운영, 품질 경쟁력 증대 및 원가절감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 위한 경영활동에 적극 협력, 상생의 노사문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노사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합의사항 이행 및 점검을 위해 ‘쌍용차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반기 단위로 발전과제를 점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노사 일방의 요청이 있을 시 즉시 소집 개최토록 해 이행에 대한 진정성 역시 담아냈다.

쌍용차 노사 대표들은 “이번 특별협약서는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큰 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체결됐다”며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3자 합의서로 담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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