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재개발 사업 조기 완수
주거환경개선지구 해제 추진
공·폐가 활용한 주차장 확보
청년 창업자 발굴육성 노력
노인일자리 매년 200명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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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이 28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006년 동구의회 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한 뒤 2014년 시의회에 입성해 과거 민주당 열풍이 거셌던 2018년에도 재선에 성공했다. (제공: 부산 동구청) ⓒ천지일보 2022.07.29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인수위원장까지 직접 맡으며 구정 청사진을 그리는 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김진홍 구청장이 동구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김 구청장은 2006년 동구의회 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한 뒤 2014년 시의회에 입성했으며 과거 민주당 열풍이 거셌던 2018년에도 재선에 성공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본지는 28일 동구의 도약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김 구청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김진홍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압승을 거뒀다. 취임 소감은.

먼저 민선 8기 동구청장으로 선택해주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결과는 침체한 원도심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구민들의 열망이 반영됐다고 본다. 저에게 보내주셨던 많은 응원과 당부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 4년간 초심을 잊지 않고 한결같이 노력해 새로운 동구, 행복한 동구를 만들어나가겠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동구는 현재 부산 지역 최대 현안의 중심에 서 있다. 민선 8기 구정 비전인 ‘북항시대 동구! 꿈을 현실로’에 걸맞은 동구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희망을 디자인하는 명품 동구 ▲마음으로 다가가는 복지 동구 ▲즐겁고 신명 나는 활력 동구 ▲미래를 열어가는 스마트 동구 ▲주민과 함께하는 공감 동구를 구정 목표로 북항 시대를 열어가겠다.

첫째로 희망을 디자인하는 명품 동구 실현을 위해 북항 재개발 사업을 조기 완수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이끌고 이를 통해 동구의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선 북항과 원도심이 동반 성장하도록 국책사업의 이익이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우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불필요한 주거환경개선지구를 해제해 낙후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젊은 층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동구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교통약자를 위한 고지대 에스컬레이터와 모노레일을 추가로 설치하고 빈집 공·폐가를 활용한 주차장 확보와 동구 전역 와이파이 설치 등으로 일상생활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둘째, 마음으로 다가가는 복지 동구가 되도록 힘쓰겠다. 출생에서 노년까지 건강한 삶을 보장받으며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동구를 만들 것이며 어르신들 품위유지비를 월 2만원으로 인상하고 노인 일자리도 매년 200명씩 확대해 나가겠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구민이 없도록 소외계층 발굴·지원에 힘쓰겠다. 아울러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서 시책발굴과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 

셋째, 즐겁고 신명 나는 활력 동구를 구축하겠다. 북항 재개발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에 지역주민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사업 추진으로 실질적인 취업 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

북항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해 동구를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초량전통시장과 차이나타운을 연계해 이바구길 관광을 활성화하고 도시철도 1호선인 부산진역과 2호선 지게골역을 연결해 상습적인 차량 정체 구간 완화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부족한 공영주차장을 확충해 관광객과 주민에게 편리한 교통환경을 제공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넷째, 미래를 열어가는 스마트 동구를 만들어 청소년과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 동구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드론 등 융·복합 과학 교육과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개설해 미래 디지털 사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학교별 특색있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를 세워 명품 교육도시 동구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외에도 실내외 놀이터 확충과 청소년수련관 조성으로 아동과 청소년들이 행복하고 창의적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민생경제 개선할 방안은.

북항 재개발 사업과 함께 늘어나는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향후 입주 예정인 기업들의 전수조사를 통해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직업훈련 등을 추진하겠다.

세계박람회가 북항에 유치되면 국내외 5천만명 이상이 동구를 찾게 돼 월드컵·올림픽의 2~3배가 되는 61조원의 경제효과는 물론 50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구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전통시장 시설 개선사업과 시장육성 지원사업 등으로 초량전통시장과 차이나타운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해 지역경제 회복의 불씨를 만들겠다.

아울러 청년 창업자 발굴육성을 위해 창업 자금, 사무실 임대료, 교육·컨설팅을 지원하고 성장 기업과 지역 청년을 매칭해 청년이 동구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 이외에도 상생과 나눔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고 프리마켓, 맞춤형 지원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겠다.

-지역 현안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원도심 동구는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선거 전 지역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 조사해 보니 주거환경개선과 주택 재개발이었다. 경사지에 있는 노후 주거단지와 열악한 도시기반시설로 악순환이 반복돼왔다.

앞으로 망양로 고도 제한과 주거환경개선지구 해제를 통해 지역 내 재개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재개발로 인해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도 함께 진행하겠다.

특히 고지대와 골목이 많은 동구의 특성으로 인해 교통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행복 마을버스 운영 등 다양한 복지정책도 추진하겠다. 이처럼 구민들의 희망 사항을 잘 살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큰 현안이며 모든 분야를 세심하게 챙겨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동구는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낙후와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기회의 땅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북항 재개발 사업이 완성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유치되면 동구는 부산의 중심,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커다란 변화를 주도할 골든타임을 맞고 있고 힘을 합쳐 이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동구민과 함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국정과제로 채택되면서 정부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유치에 힘쓰고 있다. 동구를 넘어선 부산의 현안을 모두 해결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최대 기회인 만큼 반드시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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