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천지일보=안채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또다시 0.75%p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경우 이탈리아가 내년 초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가 78개국에서 1만 8천건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말리아 남부 두 도시에서 폭탄 공격으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 지난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천지일보는 28일 국제 주요뉴스를 모아봤다.

◆미 연준, 40년 만의 물가 급등 잡으려 ‘연속 자이언트 스텝’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5bp(0.75%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9월에 소집되는 차기 FOMC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3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크림반도 이어 우크라 점령지 병합 준비?

우크라이나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점령 지역을 병합하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할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으로 27일 일본 시사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를 병합할 당시에도 ‘주민 투표’가 실시됐던 점을 토대로 앞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상세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고 점령지 병합에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투표 절차를 밟을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 추가 대립 격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SBU는 “러시아가 동부 도네츠크주(州와) 루한스크주에서 ‘주민 투표’를 실시하고 러시아로 편입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지난 26일 전황보고서에서 러시아에서 통일지방선거가 진행되는 9월 11일경 점령지역에서 ‘주민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탈리아 “러 가스공급 완전 중단하면 내년 2월 가스부족 사태”

이탈리아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경우 내년 초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정부 당국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베르토 친골라니 이탈리아 생태전환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겨울이 시작되는 올해 말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면 내년 2월쯤 가스 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WHO “원숭이두창 78개국서 1만 8천건 이상 발병”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가 78개국에서 1만 8천건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병 사례의 70% 이상은 유럽 지역에서 보고됐고 25%는 미주 지역에서 나왔다면서 사망자 5명은 모두 아프리카 지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헝가리 총리 “혼혈국가는 국가 아니다” 발언에 측근마저 사표

극우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혼혈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고 언급한 뒤 ‘뭇매’를 맞고 있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여년간 오르반 총리의 고문직을 맡았던 사회학자 헤게뒤시 주저는 이날 “(나치 선전장관) 괴벨스에 견줄 만하다”라고 적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우크라 곡물수출 관리 ‘공동조정센터’ 이스탄불서 개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관리하기 위한 우크라이나·러시아·유엔·튀르키예(터키)의 공동조정센터(JCC)가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관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소말리아 남부, 극단주의 세력 폭탄 공격에… 최소 19명 사망·23명 부상 

소말리아 남부 두 도시에서 폭탄 공격으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사건이 일어난 로워 샤벨레 지역의 마르카 시에서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폭탄을 터뜨려 1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마르카 구역 관리 압둘라히 알리 와포우도 포함됐다. 로워 샤벨레 지역의 아프고예 시에서도 연이은 폭탄 공격에 6명이 죽고 18명이 다쳤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바브는 마르카 시에서 벌어진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집단과 연관이 있다고 인정했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일본이 ‘세계 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감염 상황에 관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일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6만 9068명으로,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 등의 영향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미국이 263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 9658명으로 4일 만에 다시 최다치를 갈아 치웠다. 

◆바이든, 코로나19 완치·격리 해제… 백악관 연설로 건재 거듭 과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지난 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6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2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메모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어제(26일) 저녁과 오늘 2차례에 걸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열이 없고 증상이 거의 완치돼 약(타이레놀) 복용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따른 바이든 대통령의 격리는 이날 오전으로 해제된다고 오코너 박사는 설명했다. 오코너 박사는 다만 향후 10일간은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본, 최저임금 협상 난항… 노사 이견 못 좁혀

최저임금 개정 협의가 난항하고 있다. 노사 대표들이 참가하는 중앙최저임금심의회(후생노동상의 자문기관) 소위원회의 논의는 최종반을 맞이했지만, 인상 폭을 둘러싸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로 다음 논의 일정까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일본 시사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우크라이나 전쟁과 엔화 폭락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이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올해 협의는 개시 직후부터 인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노사가 공유했다. 

지난 25일 회의에서 결착하겠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물가 급등을 근거로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 측과 구매가격 상승을 납품가격으로 전가하지 못해 수익이 압박되고 있는 경영자 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이루는 모양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