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 보도
신천지예수교 입장문 내고
“기독 언론, 마녀사냥 들통
흉악범 옹호 응분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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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 도마지파 신도 1만여명이 10일 오후 전주시 덕진동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CBS 노컷뉴스 폐쇄를 위한 2차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두 명의 무고한 생명을 빼앗은 정읍살인사건 범인을 옹호하고 살인 책임을 피해자에 돌린 CBS‧국민일보 등 기독교 언론과 자칭 이단 전문가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범죄는 성도착증‧의처증에 빠진 폭력적인 남편에 의해 아내와 무고한 처남 부부가 끔찍한 피해를 본 천인공노할 사건이며 종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드러났다”며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 22일 방송을 통해 정읍시 북면의 한 상점에서 아내 A씨와 처남 부부에게 칼을 휘둘러 아내와 처남댁을 살해하고 처남에게 중상을 입힌 ‘정읍살인사건’ 용의자 노모(49)씨의 범행 동기를 분석했다.

방송에서는 노씨의 폭력성‧의처증‧다혈질‧성도착증 등의 문제로 A씨가 결혼생활 20여년간 고통을 받아왔다는 처남과 A씨의 동창‧동생 등의 증언이 나왔다. 살해된 A씨의 지인은 노씨의 성도착증을 증언하며 A씨가 10여년 동안 가장 노릇을 했으며 몇 번이나 이혼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또 A씨가 가정법률상담소에서 이혼 문제를 상담받은 당일 노씨가 살인을 저질렀고, 이혼을 돕는다는 이유로 처남 부부에 대해 범행을 예고한 정황도 나왔다.

방송에 출연한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전형적인 이별범죄”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6월 18일 기독교 언론 CBS 노컷뉴스 등은 ‘아내가 신천지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냐’고 노씨에게 유도 질문을 한 후 노씨가 “그렇다”고 답한 내용을 그대로 보도한 바 있다. 나아가 국민일보는 지난달 28일 “피해자가 신천지를 다니지 않았다면 이런 불상사가 없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범죄자로부터 피해자의 아픔이 느껴졌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해 살인을 정당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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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아내와 처남댁이 살해된 이른바 ‘정읍살인사건’이 전형적인 집착에 의한 ‘이별범죄’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피해자의 친구가 범인에 대해 인터뷰하는 모습. (출처: SBS ‘궁금한 이야기Y’) ⓒ천지일보 2022.07.23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CBS 노컷뉴스와 국민일보가 피해자 측의 주장은 배제하고 가해자 노씨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인용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앞서 CBS 노컷뉴스는 지난 22일 전북지역 이단상담소장 오명현 목사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하며 “신천지 때문에 가족이 망가졌다”는 살인사건 가해자 노씨의 주장을 제목으로 사용했다.

이와 관련 신천지예수교회는 “사건 발생 이후 사실관계를 확인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노컷뉴스‧국민일보 등 기독교 언론은 범죄자와 이단상담 목사의 주장만 보도했다”며 “이는 신천지예수교회를 비방하는 내용은 허위보도라도 상관없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칭 이단 전문가라는 이단상담 목사 역시 자신에게 상담을 요청해온 범죄자와 그의 가정에 대한 현실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이후 상당 시간이 흘렀음에도 사실관계 확인은커녕 여전히 범죄자의 주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범인에 대한 이단 전문가의 상담은 결국 ‘신천지 때문에 가정이 망가졌다’는 자신들의 주장에만 집착한 비전문가의 마녀사냥이었단 사실이 정확하게 확인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가정 내 약자인 부녀자에게 가해지는 가정폭력 사건을 종교문제에 덧씌워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꾸는 방식은 기독교 방송과 자칭 이단 전문가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명의 무고한 생명을 빼앗고 두 가족의 생을 송두리째 망친 흉악범을 옹호하는 자칭 이단 전문가와 CBS 노컷뉴스, 국민일보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이단상담 목사와 연관된 가정폭력 및 무력을 사용한 개종 강요 사건은 매년 100건씩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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