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발당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무고죄로 맞대응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2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이라는 현대 법치주의 국가에서 사문화되어 가고 있는 법조문을 들먹이며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짓밟으려 하는 그 못된 버릇에 종지부를 찍어주겠다”며 “무고죄로 고소하고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나 후보는 자신의 부친이 운영 중인 재단과 관련해 ‘감사 청탁’ 의혹을 제기한 정봉주 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9일 경찰에 고발했다. 정 전 의원은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나 후보가 17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와 부친이 운영 중인 재단의 감사를 무마해달라는 취지로 청탁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나 후보는 캠프 측 판단이라는 모호한 말로 얼렁뚱땅하게 빠져나가려 하지 말고 고발을 취하하라”며 “그리고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고소하라. 역시 무고죄로 맞대응해주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중구청 호남 출신 직원 인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나꼼수 방송에 대해 진위를 밝히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또 허위사실로 고소해라. 만일 해명하지 않으면 중구청 직원들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수용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