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첫 명절, 물량 늘려
‘고물가’에 사전 예약 혜택 확대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8월 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백화점 업계는 이번 추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 이후 첫 명절인 만큼 귀성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예년 대비 물량을 늘리고 사전 예약 혜택도 확대하고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내달 1일부터 18일까지 신선식품 60여종과 건강식품 40여종, 주류 20여종, 가공상품 50여종 등 총 170여종의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사전 예약 판매는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어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 구입하면 품목별로 축산 10∼15%, 수산 20%, 청과 10∼55%, 와인 10∼20%, 건강식품 30∼50% 등의 할인율이 각각 적용된다.
롯데온도 8월 5∼18일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사전 판매 행사를 한다.
조용욱 롯데백화점 프레시푸드 부문장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첫 명절이라 많은 고객이 추석 선물을 구매해 고향에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8월 21일까지 농산물 35개 품목, 한우 등 축산 32개 품목, 굴비·갈치 등 수산 29개 품목, 건강식품 60개 품목 등 230여종의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주요 품목 할인율로는 한우는 5∼10%, 굴비는 20%, 와인은 60%, 건강식품은 60%가량 할인율이 적용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청탁금지법상 명절에 선물할 수 있는 농·축·수산물의 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10만원대 이상 상품도 지난해 추석 때보다 15% 늘려 1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SSG닷컴의 신세계백화점몰도 다음달 7일까지 총 4200여개의 품목을 예약 판매한다. 특히 신세계백화점몰 전용 상품 물량을 지난해 추석 때보다 30% 늘렸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1∼21일 추석 선물세트 200여종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예약 판매한다. 더현대닷컴에서는 추석 선물세트를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 쿠폰을 주고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대별로 ‘더머니 적립금’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포장된 선물세트 배송 상자를 일일이 소독한 뒤 선물을 받는 고객이 요청한 날짜와 장소로 상품을 전달하는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