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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소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서면서 관계 당국은 검사와 백신 공급을 늘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안채린 기자]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 23일 루마니아의 한 대학 연설에서 “유럽인과 비유럽인이 어울리는 나라는 더 이상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를 원숭이두창 예방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대전차 무기 6900대, 장갑차 120대와  미국 등 서방국가와 함께 다연장로켓포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도 펀자브주 바관트 만 총리가 강물 정화 사업 성공을 증명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칼리 베인 강의 물을 마신 후 이틀 만에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핵 비확산군축 이니셔티브(NPDI)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천지일보는 25일 주요 국제뉴스를 모아봤다.

◆헝가리 총리 “혼혈 국가가 나라인가” 발언 논란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 23일 루마니아의 한 대학 연설에서 “서구 사회는 둘로 나눠져 있다. 유럽인과 비유럽인이 어울리는 나라는 더 이상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우리(헝가리인)는 인종이 섞인 사회가 아니다”라며 “인종이 섞이는 것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8년 한 공개 연설에서도 아프리카를 “거지소굴”로 표현해 국제사회로부터 공분을 산 바 있다. 

◆EU, 원숭이두창 확산에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 판매 승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를 원숭이두창 예방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이 백신의 제조사인 덴마크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임바넥스는 미국, 캐나다에서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유일하게 시판이 허용된 백신으로 그간 EU에서는 천연두 예방용으로만 쓰여왔다. 

◆영국, 우크라이나 군대 지원 확대키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현재 4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영국에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향후 4개월 동안 1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24일(현지시간) ITV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영국은 23억 파운드 이상의 국사 원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대전차 무기 6900대, 장갑차 120대와 미국 등 서방국가와 함께 다연장로켓포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물 깨끗하다며 마신 인도 지역 총리… 복통에 이틀 뒤 병원행

지난 17일 인도 펀자브주 바관트 만 총리는 인도 술탄푸르 로디에 위치한 칼리 베인 강의 물을 떠 마신 후 이틀 만에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고 21일 인디아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바관트 만 총리는 칼리 베인 하천 정화 사업의 2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술탄푸르 로디를 방문해 하천이 완전히 깨끗해진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강물을 한 컵 떠서 마셨다.

◆美 폭염 강타에 곳곳 ‘빨간불’… 더위 피해 도시 떠나기도

미국 전역이 극심한 폭염에 며칠째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일부 대도시 주민들이 앞다퉈 도시를 탈출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필라델피아는 엄청난 습도와 함께 24일(현지시간) 최고 기온 37도를 기록했고 뉴저지주 뉴어크 일대는 5일 연속 38도 이상을 기록해 1931년 이래 최고 온도의 최장 신기록을 경신했다. 

더위가 계속되자 기상청은 워싱턴에서 보스턴시에 이르는 동부 지역에 ‘극도의 폭염’ 경보를 발령했으며, 보스턴시의 미셸 우 시장도 25일까지 폭염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시내에 12곳의 쿨링 센터를 개설했다. 보스턴시는 낮 기온이 37도가 넘으면서 1933년에 세운 36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日기시다 총리, NPDI 외무장관 회의 첫 참석 예정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호주, 캐나다, 독일, 일본 등 12개 국가로 구성된 핵 비확산군축 이니셔티브(NPDI)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24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NPDI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외무장관급 기구로, 오는 8월 미국에서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일본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핵세계’를 주창하는 기시다 총리가 이례적으로 첫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비핵화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같은 기간 열린 NPT 검토회의의 성공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지난달 실업률 3.73%로 최고치

대만의 실업률이 지난달 3.74%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대만의 44만 2천명이 실업자가 됐으며 이는 지난 5월보다 8천명(1.87%) 증가한 수치다. 

대만 통계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쇄한 사례가 증가한 점을 실업률 증가 배경 중 하나로 짚었다.

◆‘비상사태’ 원숭이두창 새 증상 주의, 매독과 구분 어려워

원숭이두창이 세계보건기구의 감염병 최고경보 단계인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로 선언된 가운데, 유럽 등지에서 유행 중인 지금의 질환은 기존 아프리카 엔데믹(풍토병) 지역의 증상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가 재차 발표됐다. 

발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 피로 대신 입과 항문, 생식기 주변에 작은 종기가 돋는 발진 증상이 새로 추가됐고, 이에 그간 유행이 알려지지 않은 채 ‘조용한 전파’가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이 지난 21일 발표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영국 런던 퀸메리대 연구진이 16개국 528명 감염사례를 조사한 것으로, 지금까지 발표된 유사 연구 중 가장 큰 규모이다. 

퀸메리대 성보건 HIV 분야 의사인 존 손힐은 “이러한 다른 증상들은 매독이나 헤르페스 등 흔한 성병과 쉽게 헷갈릴 수 있어 놓치기 쉽다”며 “증상 정의를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전력난 속 영국, 전기 아껴 쓰면 보조금 지급키로 

영국이 겨울에 전력공급 부족에 따른 정전(Black out)을 피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집의 온도를 낮추고 조명을 끄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영국 텔레크래프가 비상사태계획을 인용, 보도했다. 계획에 따르면 영국 내 다른 지역에서 정전을 피하기 위해 문을 닫은 사업자에 대한 보상과 정부 권고로 최대공급시간 사용량을 전환한 가구에 대해서도 보상금이 지급되는 안도 포함됐다.

반면 영국 양대 국가 전력회사인 브리키시 가스(British Gas)와 쉘(Shell)은 “올겨울 가구에 보조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을 통해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태국인 70%, 코로나로 소득 감소… 절반은 대출상환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태국인들의 재정난이 악화해 전체 70%가 소득이 감소했다는 금융정보업체 RFI글로벌의 금융 소비자 분석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태국 현지 매체 네이션이 25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출 상환을 연기했다는 응답 비율도 태국이 47%로 인도(31%), 싱가포르(12%), 호주(9%), 뉴질랜드(7%) 등과 큰 격차를 보였다.

RFI글로벌의 조사는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인도 등 7개국 성인 1만 288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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