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국적 참가, 재능기부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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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운영 중인 이음텃밭 참여자들이 수확한 채소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393개의 시민텃밭과 38개의 공동체텃밭이 운영되고 있다.(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07.25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형 ‘공동체 이음텃밭’에서 수확한 상추, 고추, 가지 등 농산물을 무료급식소에 기부하는 등 시민들의 텃밭 운영 나눔활동이 눈에 띈다.

올해 이음텃받에서 수확한 농산물은 채소 83박스, 204kg로 지난 5월부터 4차례에 걸쳐 정기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 관내 무료급식소에 기부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28-1번지에 1만 4750㎡ 규모로 조성돼 운영 중인 인천형 공동체 이음텃밭은 현재 393개의 시민텃밭과 38개의 공동체텃밭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중 나눔을 목적으로 조성된 ‘나눔텃밭’에는 도시농업관리사와 참여자들의 자원활동을 통해 여러 종류의 채소를 지난해부터 관내 무료급식소인 ‘꽃동네회관’에 정기적으로 기부해 나눔을 베풀고 있다.

또 정기 나눔이 있는 날에는 나눔텃밭 수확물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이 자신의 밭에서 키운 채소도 함께 기부하기도 한다. 

텃밭 참가자들은 국적도 다양하다. 올해 처음으로 공동체텃밭에 참여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직원인 말레이시아에서 온 참여자는 “상추와 토마토를 우리 손으로 직접 키울 수 있고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분 좋다”라고 했고, 에티오피아에서 온 참여자는 “훌륭한 경험 이었으며 앞으로도 우리가 지역사회에 무언가를 되돌려 줄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고 소중한 일”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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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텃밭에서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07.25

꽃동네회관 정 야고보 수녀는 “직접 이음텃밭을 방문해 보니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땀과 노고, 정성의 마음이 함께한 귀한 것임을 깊게 느꼈다”며 “봉사하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사랑을 또 다른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음텃밭 참여자 중 바리스타 자격을 소지한 한 참여자는 정기적으로 텃밭 내 쉼터에서 ‘콜드브루 커피’에 대해 강의를 한다. 또 나눔한 책들로 쉼터 내 ‘텃밭도서관’ 개설 및 풍선아트 강좌 등 다양한 재능기부 나눔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도시텃밭 경작은 자연생태와 농업,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이웃과 이웃이 서로 소통하고, 나눔과 즐거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가치 실현으로 인천 시민의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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