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경기도의회 전경.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2.07.24

이달 내 원 구성 불투명

‘여야 동수'로 의장 선출 난항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경기도의회가 ‘78 대 78’ 여야 동수인 관계로 원 구성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25일 본회의 개의도 불발됐다.

24일 도의회에 따르면 교섭단체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의장 선출과 상임위 배분 등 원 구성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해 25일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개원일인 12일 첫 본회의가 5분 만에 정회한 뒤 자동산회되고 19일 2차 본회의에 이어 25일 마지막 본회의마저 무산됐다.

도의회의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지며 추경예산안 등 안건 처리도 어렵게 돼 도정 운영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은 의장 선출의 경우 전·후반기 모두 선거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전·후반기에 양당이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의장 선거는 무기명투표로 진행하고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되는데 국민의힘 후보인 김규창 의원이 67세로, 민주당 후보인 염종현 의원(62세)보다 연장자로 내부 이탈표가 없으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도 양당은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서로 양보하지 않으며 갈등을 빚고 있다.

도의회 회기 운영에 관한 조례를 보면 임시회 회기는 20일 이내라 이달 31일까지는 본회의 개의가 가능하다. 당초 의사 일정상 25일이 회기 마지막 날이었지만 의장이 공석인 탓에 폐회를 선언하지 못하는 바람에 31일까지 회기가 자동 연장됐다.

그러나 양당이 협상 일자도 잡지 못하는 등 입장차가 워낙 커 이달 내 집회 소집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도가 지난 21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긴급안건으로 제출한 1조 4387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예산안의 이달 내 처리가 어렵게 됐다.

추경안은 취약계층을 위한 직접 지원과 코로나19 생활지원비 등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도 부담 매칭 사업비가 주로 반영됐다. 김동연 지사가 취임 직후 결재한 '비상경제 대응 민생안정 종합계획' 추진을 위한 예산 2472억도 포함됐다.

또 ▲경기도 평생교육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기도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확충 민간위탁 동의안 등 도가 제출한 5개 안건도 심의가 미뤄지게 됐다.

이와 함께 의회사무처 인사권자인 의장이 선출되지 않음에 따라 경기도와의 교류 인사가 지연되고 상임위 배분 등에 따른 사무실 공간 배치도 차질을 빚게 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