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브라함.

“자기의 길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 인도하는 자는 하나님”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창 15:13~14)”

부패한 노아의 세계를 떠나 아브라함을 택하신 하나님은 그에게 이 같은 약속을 하시고 모세를 통해 출애굽기 12장에서 이 예언을 이루신다(사 14:24, 요 14:29). 아브라함과의 이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셨는가.

먼저 아브라함이 99세 되던 해에 그를 열국의 아비로 삼아주신다고 언약하시고 그 언약을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 사이에 세워 영원한 언약으로 삼으시고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창 22:17)”고 한 것처럼 우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많은 자녀를 나게 하셨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약속은 아브라함의 본처 사라에게서 난 이삭의 아들 야곱의 가계(家系)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야곱은 네 여자를 통해 열두 아들을 낳게 된다. 이 가운데 형제들은 야곱이 특별히 사랑하는 요셉을 시기하고 미워하여 죽이려고 구덩이에 빠뜨렸다. 요셉은 미디안 상인들의 손에 구해져 애굽으로 팔려가게 된다. 이후 요셉은 애굽에서 우여곡절 끝에 애굽 왕의 꿈을 해석해주게 되고 왕의 신임을 얻어 그 나라의 총리가 됐다.

그 후 야곱의 가족은 흉년을 만나 애굽으로 내려갔다. 야곱의 가족 70여 명은 죽은 줄 알았던 요셉과 상봉하고 요셉의 도움으로 애굽에 정착했다. 야곱의 식솔들은 생육하고 번성해 큰 수로 불어났다.

세월이 흘러 요셉과 애굽 왕이 죽고 새로운 애굽 왕은 히브리인의 급속한 번성을 막기 위해 사내 아이를 다 죽이라고 명했다. 또 히브리인들에게 고된 노동을 시켰다.

이런 애굽 생활에 지친 야곱의 자손들은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었다. 이때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약속한지 4백 년이 되는 무렵이었다. 이제 하나님이 약속하신 때가 되었으므로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다.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모세가 죽자 여호수아가 그 과업을 이어받고 가나안 땅을 정복했다. 이로써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말씀이 성취됐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너의 우거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일경으로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7~8)”

이같이 아브라함과 그 후손의 삶의 노정은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기 위해 인도되는 과정이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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