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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부사장). (제고: 금호석유화학) ⓒ천지일보 2022.07.21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임시주주총회에서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부사장(영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식되는 분위기다. 이로써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됐다.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은 21일 오전 열린 임시주총에서 회사 측 안건이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총의 회사 측 안건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찬성했고, 국민연금과 대다수의 기관들이 찬성을 밝힌 만큼 회사 측의 원안대로 가결될 것은 쉽게 예상됐다”면서 “주주 박철완과 그 가계의 특수관계인 지분 약 10%를 제외하면 99%의 의결권 지분은 회사 측 안에 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상무 측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하면 안건에 반대한 주주의 비율은 출석 주식수의 1% 정도밖에 지지를 받지 못했다. 이는 경영권 분쟁 프레임 씌우기에 대해 주주들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준경 금호석화 영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008년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을 거쳐 금호석화 해외영업팀 부장, 수지해외영업 상무, 수지영업담당 전무를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금호석화에서 영업본부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박준경 부사장은 이날 “당사 경영진 및 전 임직원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주주가치 제고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라는 외부의 우려와 프레임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동안 외부의 지속된 흠집내기 시도에도 지속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주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태균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와 이지윤 전 환경부 과장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금호석화는 재무·금융 부문 및 환경 부문 등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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