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만 도민 신나는 충북”
전국 첫 시행, 의료비 후불제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구축
60조원 투자유치 실현 계획
“신성장 산업 계속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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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9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김 지사가 충북 도정에 대해 밝히고 있는 모습. (제공: 충북도청)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를 비전으로 민선 8기 도정의 새 출발을 알렸다. 창조적 상상력이 담긴 정책들로 164만 도민이 신나는 충북을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다. 김영환 지사는 19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1호 정책인 ‘의료비 후불제’를 시작으로 757개 호수를 잇는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등 앞으로 충북 도정에 실현할 혁신적인 도정 계획들을 내놓았다. 

다음은 김 지사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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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7일 충북도청 도지사집무실에서 현안 결재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현안 1호로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추진방향’을 결재했다. (제공: 충북도청)

-취임한 소감은. 

먼저 고향에 돌아온 김영환을 너른 가슴으로 안아주신 도민께 감사드린다. 도청 정문에 ‘마주 보는 당신을 섬기겠습니다’라는 표어를 걸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164만 도민 가운데 가장 낮은 곳에서 도민을 섬기며 좋은 정치, 좋은 행정으로 보답해드리겠다. 50년간 고향을 떠나 배우고 익힌 경험, 인맥, 정보 등 모든 역량을 쏟아 충북도가 대한민국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8기 도정을 이끌어 나갈 계획은.

민선 8기 도정목표는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충북의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전을 통해 164만 도민이 신나는 충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동안 충북은 경제발전에 집중하며 양적 성장을 이뤄 왔다. 민선 8기는 그동안의 경제성장 정책은 지속하되 창조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교육·문화·환경 등 미래 지속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 추진할 1호 정책은.

기존 의료체계의 흐름을 뒤집는 발상의 전환에서 탄생한 ‘의료비 후불제’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의료보험제도를 갖고 있지만 의료취약계층은 고액 의료비 부담 때문에 정작 생명에 직결되거나 꼭 필요한 진료를 받지 못한다. 의료비 후불제는 의료사각지대를 별도의 재정투입 없이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료를 먼저 받고 추후 의료비를 갚아나가는 제도다. 이를 위해 ‘착한은행(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도 기금을 넣어 환자가 의료비 후불을 신청하면 착한은행이 의료비를 일시 대납하며 환자는 장기할부 방식으로 은행에 상환하는 시스템이다. 먼저 65세 이상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임플란트나 인공 관절수술 등 일부 질병에 대해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충북형 의료지원 제도가 세계 최초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실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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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취임식이 열렸던 청주시 문의문화재단지 대청호 전경. (제공: 충북도청)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선언했는데.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호수가 있는 충북’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다. 창조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충북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었다. 레이크 파크는 충주호(청풍호), 단양호, 괴산호, 대청호 등 757개 호수와 그 주변에 어우러진 백두대간과 사찰, 문화유적지 등을 연계한 국내 최대 관광단지다. 레이크 파크가 완성되면 충북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매력적인 문화생태 중심지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농촌의 획기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비경제적 생산·유통 구조로 열악해진 농업을 6차 산업화해 ‘1억 농부’가 많이 나오는 농촌을 만들 계획이다. 좋은 과실을 얻기 위해 좋은 토양이 필요하듯 농촌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1억 농부가 많이 나올 것이다. 먼저 농부들이 과도한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도록 선진 농기계 도입과 교육을 제공하고 도시 인력을 연계해 일손 문제를 해소하겠다. 또 도시와 농촌을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방식으로 충북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개척할 것이다. 3년 전부터 충북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도지사로서 농촌환경 변화를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 충북 농촌이 6차산업 융복합혁명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투자유치 계획은.

민선 8기는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 달성을 통해 충북 인구 200만 시대를 열 대전환의 시기다. 이러한 도정목표 달성을 위해 반도체·바이오헬스·이차전지·수소에너지기업을 대상으로 60조원 투자유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년간 신규 산단 16개를 조성하고 외국인 투자 및 수출기업 유치를 위한 ‘충북 자유무역지역’과 외국인투자지역을 지정하겠다. 신·증설 기업에 대한 투자보조금 지원은 2배 상향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투자진흥기금 확보를 위해 TF팀을 운영하는 등 투자유치 역량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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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예비창업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충북도청) 

-창업펀드 1000억원 조성은 무엇인지.

정부 정책자금과 도·시·군 예산, 기타 민간 투자자의 재원을 확보해 매년 250억원 규모로 4년간 창업펀드 1000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창업기업은 외형상 규모는 작지만 수조, 수십조원의 기업가치가 있다. 펀드 조성은 창업하기 좋은 충북 건설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3부터 4년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농업·여성 등 목적 펀드를 기획해 마련할 예정이다. 도내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투자까지 연계해 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 일자리 창출과 전국 유망 스타트업 유치, 지역 내 투자 활성화의 기초를 마련한다면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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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맨 왼쪽에서 두번째)가 18일 청주시 오송 바이오헬스단지 내부를 시찰하고 있다. (제공: 충북도청)

-이시종 전 지사의 추진 사업 중 계승할 사업은.

이시종 지사가 이끈 민선 5~7기 충북도정은 바이오·태양광·이차전지 등 신성장 산업과 투자유치에 매진해 왔다. 이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했고 충북이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이뤘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속해서 이어 나갈 예정이다. 다만 민선 8기는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환경·안전·교육 개선, 촘촘한 복지정책 실현, 지역 균형발전을 가미해 ‘살고 싶은 충북, 즐기고 싶은 충북, 행복한 충북’을 만드는 데 방점을 두고 노력할 것이다. 

-유튜브 ‘김영환TV’의 운영 계획은.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 정치적 소신, 당선소감, 귀농 생활 등을 솔직하게 올리며 자유롭게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도지사 취임 후부터는 공직선거법과 지방공무원법 등 관련 규정 범위 내에서 유튜브를 운영해야 한다. 따라서 정치 중심의 영리 콘텐츠에서 충북 중심의 비영리 콘텐츠로 변경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충북 도정을 알리고 아름다운 경관, 농특산물, 축제 등 충북도를 알리는 데 도움 되는 정보를 소개하고 도민과 농민을 위한 소통 및 홍보 공간으로 활용하겠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는 것을 늘 상상해 본다. 제가 도지사로 재임하는 동안 클래스가 다른 혁신적인 정책을 성공시켜 충북 도정이 대한민국 최고의 도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충북을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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