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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청주=이진희 기자] 이범석 청주시장(가운데)이 지난 19일 사직2동 행정복지센터 문화교실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20

[천지일보 청주=이진희 기자] 이범석 청주시장이 취임 19일째 사직2동 행정복지센터 문화교실에서 열린 주민과의 만남에서 옛 국정원 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19일 사직2동을 찾은 이 시장은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을 달성하기 위해 다섯 가지 시정 방침을 발표했다”며 “주민들이 시정 계획 마련에 상호 대화로 협조해주길 부탁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자리에는 이완복·김기동·김태순 청주시의원과 직능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인사 후에는 주민들의 기탄없는 건의와 의견 제시가 오고 갔다. 특히 이 시장은 “사직2동 거주 주민”이라며 호탕하게 웃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날 주민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현안은 옛 국정원 터 개발이다.

김형구 주민자치위원장은 “옛 국정원 충북지부 부지 약 6000㎡를 시가 매입한 것으로 안다”며 “‘보건소를 만든다’ ‘문화공원을 만든다’ 말만 무성하다.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해 질의했다. 

박신훈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이곳에 테니스 동호회가 많이 이용하고 있다. 또 다른 주민들은 농작물을 키우기도 해 주변이 지저분하다”며 “개발사업이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주변 정비를 통해 체육 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자리에 함께한 김태순 시의원은 “옛 국정원 충북지부 관사부지는 22년 동안 방치돼 있다. 한범덕 전 시장이 작년에 문화·예술 아카이빙 등 근현대 문화예술인 전시관을 추진했으나 예술인·문화단체 간의 이견을 보여 무산됐다”며 “청주의 상징이 될 만한 생활 문화센터가 생겨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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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청주=이진희 기자]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난 19일 사직2동 행정복지센터 문화교실을 방문해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20

시는 지난 2000년 옛 국정원 부지 6100여㎡를 37억 7000만원을 들여 매입했다. 건물 6채는 2016년에 철거했으며 현재 족구나 배드민턴을 할 수 있는 임시 체육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이 시장은 “활용방안을 신속히 확정하겠다. 단지 어떤 방향일지는 모색해서 최선의 방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일 민선 8기 인수위가 43일간 활동을 마무리하며 40대 공약·88개 이행과제를 발표했다.

대표 공약 중 ‘청주만의 정체성을 가진 문화기반시설 확충’의 이행 과제로 청주 근현대문화예술인 전시관(문학관 포함) 건립이 담겨있어 이 시장이 옛 국정원 부지 개발을 어떻게 진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사직2동 주민들은 ▲충혼탑 주변 조성사업에 관한 진척상황 점검과 향후 방향 ▲사직초등학교 진입도로 협소 ▲주민프로그램 시설 노후화·새로운 프로그램 도입 등에 관한 예산 확보 ▲아파트와 주택 간의 격차 해소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도로 침수 등 최근 집중 호우로 붉어졌던 문제도 건의했다.

이 시장은 “검토 후 예산 확보 타당성과 가능성을 타진해 빠르게 시행할 것”이라며 사업실행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11일 용암2동을 시작으로 내달 12일까지 43개의 읍·면·동을 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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