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용 감독의 ‘만추(2010)’

10월 ‘작가를 만나다’ 프로그램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영화 ‘만추(2010)’의 김태용 감독과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대표 최정운)는 10월 ‘작가를 만나다’에서 김 감독과 함께 영화 ‘만추’를 관람하는 장을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색깔이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감독을 선정해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영화 ‘만추(2010)’는 이만희 감독의 ‘만추(1966)’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일본의 사이토 고이치 감독 ‘약속(1972)’, 김기영 감독 ‘육체의 약속(1975)’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김 감독의 ‘만추’는 미국의 시애틀을 배경으로 해 이전 리메이크작품들과 구분된다.

김 감독의 ‘만추’에서 시애틀이라는 도시의 속성을 이용해 영화의 미를 살렸다. 쓸쓸함을 캐릭터로 내세운 도시는 많지만 그 중 시애틀은 비와 안개, 자살로 유명하다. 인간의 고독을 묘사하는 데 시애틀이 적합한 장소였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한 곳에 정착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처지를 ‘길의 영화’로 구현했던 이전의 ‘만추’들과 달리 도시 속에 갇혀 헤매는 인간의 절대 고독을 도시 영혼과 포개는 방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김 감독의 ‘만추’는 ‘도시의 영화’에 가깝다.

영화 상영 후에는 김 감독과 관객의 만남이 준비돼 있다. 이 시간을 통해 ‘만추’에서 그리고자 하는 세계를 상세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은 오는 29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다.

작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고하면 되며, 관람료는 5000원(일반)으로 지정 예매처에서 인터넷 예매도 가능하다.

문의) 02-741-9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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