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직원과 주민들 이야기 43편
19일 출판기념회 공사 홍보관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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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매립지 이야기’ 출판 기념회 초청장. (제공:수도권매립지공사) ⓒ천지일보 2022.07.19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지난 30년 동안 수도권매립지에서 일한 직원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묶은 책을 발간했다.

공사는 21일 10시 30분, 인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공사 홍보관에서 ‘서른 살 매립지 이야기’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1992년 2월 매립을 시작한 수도권매립지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의 자치단체 조합 형태로 관리하다가, 2000년 7월 22일 환경공단 수도권매립사업본부를 공사로 승격시켜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공사가 이번에 발간한 ‘서른 살 매립지 이야기'는 지난 30년 동안 수도권매립지에서 일한 직원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국정감사장의 파리 덕분에 직원들의 위생관리비가 신설된 이야기를 비롯해, 침출수 저류조의 수위를 측정하다가 저류조에 빠져 죽을 뻔한 이야기, 폐페인트를 불법으로 매립하는 현장을 적발한 이야기, 곗돈으로 탄 1200만원이 매립장에 묻힌 이야기, 빗물 저류조를 썰매장으로 운영해 주민들이 행복했던 이야기, 주민투표로 공사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 등 수도권매립지가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소년시절’ 편에 실려 있다.

악취 민원 때문에 징계까지 받으면서 악취를 해결한 이야기, 매립장에서 지뢰를 발견하고 신고했는데 녹슨 베어링으로 밝혀진 이야기, 골프장 연못에 빠진 고라니 구조 이야기, 매립장 웅덩이에 살던 물고기 수백 마리를 안암호로 옮겨 방생한 이야기, 매립면허 기간이 2044년에서 4자 합의에 의한 사용 종료시까지로 바뀐 이야기 등은 ‘청년시절’ 편에 실려 있다.

1992년 5월 산업폐기물 반입을 반대하며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차단해 한 달여 동안 수도권 쓰레기 대란이 일어났을 때, 주민들이 개최한 공청회에 신창현 사장(당시 환경정책연구소장)이 주제발표자로 참석해 조합 방식 운영의 문제점들을 지적한 얘기도 이 책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백영순 공사 홍보과장은 “매립지의 쓰레기로 전기를 만들듯이 사람들의 이야기로 희망을 만들고 싶었다”며 “공사 창립기념일에 맞춰 출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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