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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7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342명 발생했다. 지난 4일부터 14일째 직전주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17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주말임에도 이틀 연속 4만명대를 기록하고,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상 가동률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겨울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병상 대기자만 1000명에 달하는 악몽이 재연될지 우려가 나온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342명 발생했다. 전날의 4만 1310명보다 968명 줄면서 이틀 연속 4만명대를 기록했다. 보통 확진자 수는 주말효과로 인해 감소했다가 화요일(발표일 기준)부터 급증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감소폭이 크게 줄지 않은 만큼 앞으로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주일 전인 지난 10일(2만 397명)보다 1만 9945명 늘었고 2주일 전인 지난 3일(1만 46명) 대비 3만 296명 폭증했다. 확진자는 지난 4일부터 14일째 직전주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대응체계에선 아직까지 여유가 있지만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 가동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가동률은 이날 기준 13.8%(1429개 중 197개 사용)로 전날(13.2%)보다 0.6%p 올랐다. 지난 3월말 가동률이 70%에 달한 것을 고려하면 상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보름 전인 지난 2일(5.2%)보다 2.5배 폭증했다.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1주일(11~17일) 동안 사망자 수는 99명으로 이전 1주일(4~10일)의 73명보다 26명(35.6%) 늘었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지만 병상 수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앞으로 확진자 수는 내달 말에서 9월 중순경 약 15만~2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이날 확보된 코로나19 병상은 5689개로, 지난 2일의 5854개보다 165개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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