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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07.04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 “국민통합을 위한 개헌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며 여야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구성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4주년 제헌절 기념식 축사에서 “우리 사회는 그 동안 개헌을 위해 많은 논의를 거쳐 왔으며 국민의 공감도 폭넓게 형성되어 있다. 이제는 실천에 나설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대통령 한 사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에 진입했다”며 “권력 분산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개헌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개헌 논의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여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면서도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미래의 문을 여는 새로운 방식의 개헌을 추진하자, 개헌 과정 자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내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를 위해 우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개헌의 시기, 방법, 범위를 검토하겠다”며 “국회의장 직속 기구로 개헌자문회의를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개헌 논의를 시작할 국회 헌법개정특위를 구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개선하고 비례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 ▲국회 예산 심의·의결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 등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당분간 대화와 별개로 남북의 국회 간 대화도 지속 추진하겠다"며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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