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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의장주재 회동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제헌절 전까지 완료하기로 한 여야의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15일에도 빈손으로 종료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국회 사법개혁특위 운영과 관련해 전날 잠정 합의에 이르며 한 고비를 넘어섰지만,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다루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누가 가져갈지가 협상의 최대 뇌관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30분가량 회동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하여튼 국민의힘에 모두 달렸다”고 말했고, 권 원내대표도 “박 대표에게 물어보세요”라며 자리를 떠났다.

여야는 또 정치·사법·연금·국회운영 등 4개 개혁 특위를 가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회동에 앞서서도 거센 신경전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 “민주당에서 전날 협상 결렬 선언을 했기에, 민주당이 결자해지해야 만날 수 있다"며 "민주당에서 요청하면 만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전날 권 원내대표가 여야 원 구성 협상 상황 일부를 공개한 것과 관련, “혼신의 힘을 다해 협상을 마무리하려던 민주당의 정치적 도의를 무시하고 찬물 끼얹은 국민의힘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 (권 원내대표가) 유감이다 하고 넘어가면 될 일인데 그걸우리한테 다 지금 억지 뒤집어 씌우기 하고 있으니 우리로서는 협상 상대로서의 최소한의 도의나 신뢰가 있는 분들인가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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