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공약특위 설치 공약
계파 갈라치기 지적에는
“화합·소통 인정받을 것”
“정치 과정에서 풀어가야”

image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8·2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14일 “이재명과 함께 책임정치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오는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는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승리하는 강한 민주당,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겠다. 박찬대가 이재명과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가 민주당이 위기라고 한다. 연이은 선거 패배로 당의 리더십이 약화되고, 입장과 관점에 따라 ‘네 탓’ 공방이 가득하다”며 “의원 간에, 당원 간에, 의원과 당원 간에도 서로에게 아픈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정치 실천 방안에 관해 “민주당이 약속한 정책과 공약 중 실현 가능성이 높고 수혜 대상이 많은 정책부터 빠르게 입법화하겠다”며 “또 대선과 지방선거의 정책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바로 설치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당내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하나로 뭉칠 때 승리했다. 잃어버린 정권도 되찾았고, 국정농단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켰다“며 ”다름을 인정할 때 플러스 정치가 된다. 민주당이란 큰 바다가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으로는 국익과 민심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도, 밖으로는 하나된 목소리로 민생을 대변하는 원팀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박찬대가 이재명과 함께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리더십 강화에 관해서는 “민주당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이는 아래로부터 상향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그리고 실질적 주인인 당원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겠다“며 ”또 현장 최고위원회를 정례화해 지역과 현장당원을 더 자주 만나겠다. 선출직 공직자 활동 보고회도 의무·정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주요 의사 결정에 당원의 직접참여를 늘리기 위해 전당원 투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민생에 대해서는 민생위기대책단 설치를 공약으로 세웠다. 그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실물경제에 자신있다. 원내대변인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정책조정위원장 등을 맡아 언론·국민과 소통하고 여러 현안을 통합·조정했다”며 “인내의 협상과 돌파를 병행해 최고의 입법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최근 당내에서 떠오르는 인재 양성 부분에서는 ▲정책역량·인재육성을 위한 민주연구원 확대 재편 ▲‘10만청년당원양성’ 계획 등을 약속했다.

image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8·2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의원과 함께하겠다’는 발언에 관해 “제 정치행보에 있어 이 의원과 완전히 독립된 활동을 해도 많은 분들이 믿지 않을 거라 생각해 말한 것”이라며 “그의 출마가 확실시 되는 시점에서 같이 정치하겠다고 솔직히 말씀드린 걸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해당 발언이 친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갈라치기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반대”라며 “주변에서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을 만류하지만, 그의 출마 이후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당에서 어떤 식으로 정치가 이뤄질지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게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이 있겠지만 계파 갈라치기, 다툼을 지양하고 화합과 소통, 그리고 통합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역할에서도 인정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 출마에 반감을 가진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경청을 한 것 같다. 그의 출마는 측근들도 견해가 상이하다”며 “사람마다 해석의 차이가 있어 이 부분은 설득을 하기 보단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대의 후보 등록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예비경선(컷오프)은 오는 28일 열린다. 컷오프 시 당대표는 중앙위원회(중앙위)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며, 최고위원의 경우 중앙위 투표를 100%로 반영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