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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천지일보 2022.07.13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의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사면이)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13일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경제가 어렵다 보니 이런 것을 풀어줘야 활동 범위가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사면 문제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기업인에게 선처를 많이 해달라는 것이 항상 갖고 있던 입장”이라며 “아무래도 지금 경제가 어렵다 보니 좀 더 풀어줘서 활동 범위를 더 넓게, 자유롭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 회장은 하반기 SK그룹의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SK그룹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등 이른바 ‘BBC’ 산업에 올해부터 5년간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불확실한 경기·환율 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 계획 실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기존에 세웠던 투자 계획은 당연히 어느 정도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자가 계속 올라가는 만큼 전략·전술적 형태로 투자를 지연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료 부문은 너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미는 것은 안 맞다”며 “투자를 늦춘다는 것이지, 안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일본과의 관계 회복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중국은 좋든 싫든 상당히 큰 시장이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가능한 한 경제적으로 계속 협력하고 발전과 진전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경제협력 가능성에 대해선 “일본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꼭 필요하다”며 “일본과는 외교적·경제적으로 많은 부분이 얽혀 있다. 지난번에 일본상의 회장을 만나서 조속한 시일 내 한일 정상회의를 열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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