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해결 제물포 르네상스
세계 명품 도시 뉴홍콩시티
내항 일대 하버시티로 조성
감염병 전문병원 정부와 협의
대체 매립지 확보 선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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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주요 공약사항 추진을 위한 종합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시장 접견실에서 민선 8기의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07.14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균형·창조·소통으로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3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4년은 더 커질 인천을, 더 행복한 인천시민을 이끌 인천시장을 준비하는 성장과 변화의 시간이었다”며 “시민과 현장의 시각으로 보기 위해 쪽방촌, 전통시장, 남동공단 제조업체 방문을 비롯한 시의 업무보고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인천을 멈추게 한 높고 단단한 벽을 허물고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힘차게 시작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유정복 시장과의 일문일답.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인천에는 원도심, 경제, 교통, 복지·여성, 건강·의료, 문화·예술 분야별로 해결해 나가야 할 수많은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균형·창조·소통 3대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만들고자 한다.

원도심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 세계 명품 도시를 만들기 위한 뉴홍콩시티,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위한 문화·예술 예산 3% 증액 등의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공약 추진사항에 대해.

제물포 르네상스는 공유수면 약 180만㎡를 포함한 480만㎡ 규모의 인천내항 일대를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 중심의 하버시티로 조성해 새로운 인천을 만드는 원도심 개발의 핵심 프로젝트다.

성공적인 시 주도의 사업추진을 위해 내항 경제자유구역 지정, 소유권 확보 등 다양한 추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추진으로 첨단산업 유치, 스타트업 기업 발굴, 청년창업 지원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내항과 배후 원도심의 역사·문화·해양자원을 활용해 해양문화·관광수요를 창출해 관광객 유치 등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홍콩시티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올해 안에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전문가와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할 추진방안을 구상하고 내년에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해 가장 경쟁력 있고 실효성 있는 중장기 개발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늘날은 대표 도시 및 경제권 간의 글로벌 경쟁이다. 세계정세 변화에 따라 탈홍콩 움직임 등 동아시아의 경제권이 재편되고 있다. 뉴홍콩시티 조성을 통해 다국적 기업, 외국인 투자자, UN 등 국제기구, 물류기업, 글로벌 금융허브 기능 유치에 전략적인 경쟁력을 획득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구도심 연계 발전은 물론 인천이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국제도시 권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의지와 가능성은.

인천은 높은 인구 밀집도 대비 의료자원 분포가 낮다. 국제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신종 감염병 유입 위험이 커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가 절실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확진자 발견, 원숭이두창 최초 확진자 치료 등 신종 해외 유입 감염병의 검사 및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과 전문 의료인력을 갖춘 인천 지역에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하게 된다면 경기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지역 밀착 운영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공중 보건 위기 시 해외동포의 대규모 입국에 대비해 해외 신종 감염병의 조기 차단 역할을 선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최적의 도시가 인천이다.

다만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설치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이 필요한 부분으로 인천시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설치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다.

중앙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문병원 수요가 증가했으나 기존 지정된 전문병원 설립 절차 진행이 부진한 상황으로 추가 지정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관문 도시로 감염병 대응이 필요하다면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 확보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또 질병관리청도 감염병 전문병원 미지정 권역(수도권, 제주권)에 신규 설치를 위해 설계비를 예산에 편성해 예산검토(기재부) 중이라고 했다. 다만 인천은 수도권에 포함돼 있어 해당 지자체에서 경쟁력을 갖춰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내와 관련된 요건에 충족하도록 노력하겠다.

-수도권매립지 종료 관련 해법은.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인천시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경기도의 이해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수도권 3개 시·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다.

그동안 각 지자체 간 입장 차이로 인해 수도권매립지의 사용 종료와 대체 매립지 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민선 8기는 대체 매립지 확보와 매립지 현안에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갖고 노력할 것이다.

특히 대통령 공약과 더불어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수도권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수도권 공동의 관심사와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포함한 주택, 교통, 환경 등 수도권이 가진 다양한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는 먼저 3개 시·도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대체 매립지 확보가 선행돼야 가능하다. 최근 환경부가 대체 매립지 확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인천시도 정책적인 협조와 지원을 통해 신속히 대체 매립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시장으로서 앞으로 각오는.

지난 4년 동안 참 배운 게 많았다. 22세에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그동안 자신에 대해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 같다. 그것을 지난 4년간 깨달았다. 시민으로 돌아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나에게는 잃어버린 4년이 아니라 나를 되찾은 4년이었다.

시민의 친구 ‘정복이’로서 더욱 친근하게 지내고 싶다. 지금부터는 진정성과 배려로 소통하고자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의 시각에서 보려고 한다.

시민 속으로 들어가 시민 중심의 소통 시대를 열어가는 한편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를 초월해 언제든 소통하겠다. 시민의 자랑스러운 일꾼으로서 인천과 미래만을 생각하며 온 힘을 다해 일하겠다.

인천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창조형 도시다.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힘차게 시작하고 균형·창조·소통 3대 핵심 가치로 반드시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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