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우측)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한·일 FTA 교섭을 조기에 재개하기 위한 실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금융시장을 선제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협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700억불 규모의 한·일 통화 스와프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하고 “나는 역사를 잊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가는 게 한·일 관계의 근간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고, 과거사에서 연유하는 문제에 대해 일본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제2기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를 조기에 출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조속한 핵 폐기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기여하는 데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한·일 간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노다 총리는 이에 대해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는 대국적 견지의 시각에서 양국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잘 논의하고 지혜를 짜내자는 신뢰관계를 이명박 대통령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탄없는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도서 반환을 계기로 양국 간 문화교류가 활발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선 “남북·미북 간 대화가 개최되는 가운데 일본·한국, 일·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의 행동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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