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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이 12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요 현안과 민생 경제 해결방안에 관해 밝히고 있다. (제공: 부산진구청) ⓒ천지일보 2022.07.13

4년간 ‘바닥표 다지기’ 올인

압도적인 표 차로 리턴매치

통합·화동(和同) 행정 강조

서면, 세대별 특화 거리로

스마트 관광도시 구축 추진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이 4년 만에 리턴매치에 성공했다. 김영욱 구청장은 취임 첫날 오전 6시부터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5·6·7대 부산시의회 시의원과 부의장 등을 거친 김 구청장은 지난 2018년 부산진구청장 선거에서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4년간 민심을 관통하는 ‘바닥표 다지기’에 올인하면서 부산진구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도 빛이 났다. 5인 예비경선에 이어 본경선까지 치러지는 공천 경쟁을 뚫고 후보 자리를 당당히 꿰찬 것이다.

본지는 12일 현장 행보에 힘을 쏟고 있는 김 구청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김영욱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압승을 거뒀다. 취임 소감은

먼저 일할 기회를 주신 우리 부산진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4년 동안 진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구민들과 진심으로 소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취임의 기쁨보다는 정말 무거운 책임감과 큰 사명감으로 지지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이다.

부산진구청이 추진하는 사업과 정책들 하나하나가 35만 부산진구민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항상 성실한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구민 여러분께 약속한 공약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취임 때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고 진구를 새롭게 변화시켜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지역사회 통합과 화동(和同)할 수 있는 행정을 펼쳐 웃음꽃이 피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부산진구 민선 8기 구정 비전을 ‘부산의 중심, 도약하는 부산진구’로 정하고 구민들에게 다섯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사랑과 희망의 복지 건강 도시 조성이다.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한 지역 거점형 돌봄센터와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입학 준비 지원과 CCTV와 안심벨을 확대 설치해 아이와 어르신의 안전한 삶을 책임지며, 산모 건강관리 지원과 문화체육 프로그램을 상시화하겠다.

둘째, 다시 찾고 싶은 스마트 관광도시 구축이다. 우리 지역에서 태동한 산업과 경제사를 전시하는 근대산업역사박물관 조성과 어린이대공원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동·식물원 체험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백양·황령·엄광산에 명품 둘레길과 숲 체험 힐링센터를 세우고 어린이대공원과 시민공원, 송상현광장을 잇는 관광벨트를 만들어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겠다.

셋째,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중심도시 구현이다. 서면을 중심으로 맞춤형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세대별 테마거리를 조성해 상권의 부활을 견인하는 한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신설·증설할 계획이다. 또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됐던 개금동 DRMO부지 내에 구민 편의시설 조성 등 단절되고 침체한 이곳에 활기를 불어넣겠다.

넷째, 쾌적하고 편리한 친환경 안전 도시 조성이다. 동천변 보행데크와 휴식공간을 설치해 걷고 싶은 보행길을 내고 도심지 수변공간 확보로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 특히 산복도로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와 함께 마을버스 노선을 증설하고 노후 공동주택 지원사업도 확대하겠다. 동서·부암 고가도로의 철거를 앞당기도록 부산시와 적극 협의하는 등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해 힘쓰겠다.

마지막으로 구민과 소통하는 혁신창조도시를 이뤄내겠다. 부산백병원 문제와 관련해 지역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관계 기관, 주민과 함께하는 협의체를 만들겠다. 아울러 부전역 복합환승센터의 조속한 개발을 건의하고 범천 철도시설 이전부지 개발계획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래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사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구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구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는 등 부산진구를 더 살기 좋은 곳, 이사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구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명품도시로 도약시키겠다.

◆민생 경제 해결방안이 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행된 양적완화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일으켰고, 구민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우선 부산의 교통 요충지자 중심 상권인 서면에 세대별로 특화된 주제 거리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상권 부활을 일으키겠다. 태화쇼핑 인근 젊음의 거리는 2030거리로, 금강제화 부근 서면1번가 거리는 3040을 위한 거리로, 영광도서 인근 문화로는 5060을 위한 거리로 만들어 다양한 축제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노후 시장 리모델링을 적극 추진하겠다. 구민뿐 아니라 시민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변모시켜 경제 활력을 되찾고 상인들이 신명 나게 장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

커피산업육성 정책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 전포카페거리로 유명해진 전포동 일대는 지금 300여개의 카페와 디저트 가게 등 많은 소상공인이 밀집해 있다. 

올해 2022월드컵테이스터스 챔피언십에서 영광의 1위를 차지한 바리스타(문헌관, 먼스커피, 양정동)도 우리 구에서 나오는 등 우리 구가 명실상부 부산 커피 산업의 중심에 서 있다.

앞으로 전포커피축제의 규모와 예산을 늘려 골목길 관광자원화사업추진으로 새롭게 단장해 개최하고, 유명 바리스타 세미나를 열어 창업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며 다양한 시책 추진으로 커피산업을 육성해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지역 현안 문제점·해결 방안은.

부산진구는 당감·범천동 등 넓은 철도시설이 도심 한가운데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범천동 철도차량기지가 100년 이상 부산의 중심부에 있어 도심 확장과 발전을 저해해왔지만, 2020년 6월에 강서구 신항으로 이전이 확정됐다.

현재는 코레일과 부산시, 부산진구가 공동으로 의뢰한 이전적지개발 사업화 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범천 철도차량기지로 인해 도심 발전 저해 등의 불편을 감수한 만큼 주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공공시설을 이전해 신축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지활용과 개발계획에 우리 부산진구가 반드시 참여해 구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전도서관은 1963년 건립된 부산 최초의 공공도서관으로 부산의 도서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인근에 전국적인 핫플레이스 전포 카페거리가 있어 타지역의 젊은 층까지 흡수하고 있는 데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이라는 관광·문화적 요소를 결합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에 있다.

오랫동안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부전도서관의 개발 방향에 따라 진구의 미래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시와 협의는 물론 구민 여론 수렴 등을 거쳐 육아·교육·문화 기능이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구청장으로서 각오 한마디.

경제·사회 분위기가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대내적으로는 친근한 구청장이 되겠다.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이 어디에 계시는지 항상 살펴보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면서 ‘이웃처럼 친숙하고 든든하다’는 느낌을 주는 행정을 펼치겠다.

대외적으로는 힘 있는 구청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제가 축적한 경험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부산진구의 발전과 구민의 이익을 실현하는 데 최대한 활용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여·야 구분하지 않고 오로지 구민의 행복을 위해 한마음으로 화합해 균형 있는 구정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산진구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마음속 깊이 새기겠다. 부산진구를 진짜 부산의 중심으로, 살기 좋은 곳으로,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달라는 구민의 여망을 꼭 현실화하겠다.

지금 우리 경제나 사회 분위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한 시기다. 화합을 위해서 구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구정을 펼쳐나가겠다. 비판하고 질책해주시는 말씀도 적극 경청해 구정에 최대한 반영하겠다.

사람이 떠나는 부산진구가 아니라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부산진구, 우리 주민들이 ‘부산진구에 살아서 참 좋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주민에게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새 닻을 올린 민선 8기 부산진구에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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