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지지율 하락 때문”
신현영, 대체 소통수단 촉구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중단되자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이고,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에서) 여러 실언을 한 게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고 평가한 거 같다”며 “차라리 정제된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말하는 게 솔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이라면 이게 근절될 때까지는 못한다는 건데 이는 도어스테핑 중단 선언이나 마찬가지”라며 “(윤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언론과 만나서 본인의 생각을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첨언했다.
신현영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감염병 확산을 핑계로 소통을 중단한 거라고 직격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단은 코로나19의 재유행을 핑계로 한 대국민 소통 중단”이라며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대에 그쳤다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단은 그 시점이 매우 공교롭다”고 일침했다.
이어 “(이는 윤 대통령이) 코로나를 핑계로 국민과의 소통을 중단하겠다는 걸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방역정책을 비판하면서 과학방역을 강조했다. 코로나 재유행을 핑계로 한 도어스테핑 중단이 과연 윤 대통령이 밝혀온 과학방역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 3년차에 주변에서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해서 무조건 셧다운하는 건 과학방역이 아니라 코로나 초기의 원시적인 대응 방법”이라며 “대통령실은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되지 않아 감염병 확산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통령실 이전이 방역 무방비 상태의 졸속 이전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 소통을 위한 윤 대통령의 상징적 행보가 대통령실 이전과 도어스테핑”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불통이란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철저한 과학방역 대책을 마련해 도어스테핑을 대체할 수 있는 국민소통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코로나를 이유로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윤 대통령의 속셈이 국민 목소리에 귀를 막겠다는 심산이 아니길 바란다”며 “윤심(尹心)이 민심보다 우선될 수 없다. 국민과 싸워 이긴 정부는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제라도 민심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도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