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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국립산악 동굴 구조대가 공개한 이탈리아 알프스의 정상 마르몰라다산 빙하지역의 얼음 산사태 현장. 거대한 얼음조각이 떨어져 내리면서 바위와 얼음, 만년설이 등산로를 덮쳐 6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실종자도 10명이 넘지만 4일 현재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탈리아 당국이 돌로미티 빙하 붕괴 참사에 따른 희생자 수를 11명으로 최종 집계하고 사고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탈리아 국가경찰 과학수사 부서 책임자인 지암피에트로 라고는 9(현지시간) 유튜브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돌로미티산맥 마르몰라다에서 발생한 희생자는 모두 신원이 확인됐으며 11명에서 더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볼 만한 요인은 더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과 구조 당국은 사고 초기에 사망자를 실종자로 분류하는 등 집계상의 혼선을 빚기도 했지만, 사고 엿새 만에 희생자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고 공식 집계를 확정했다.

지난 3일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의 최고봉인 마르몰라다 정상(해발 3343)에서 빙하 덩어리와 바윗덩이가 한꺼번에 떨어져나와 다수의 등반객을 덮쳤다.

전문가들은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나온 데에는 지구 온난화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년보다 높아진 기온에 수년간 노출된 빙하가 녹으면서 질량과 부피가 점점 줄어들었고, 여름철에 더 많은 열이 가해지면서 덩어리로 쪼개져 나올 정도로 빙하의 상태가 불안정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날 돌로미티산맥 파사 계곡에서는 이번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애도 행사가 지역 주민과 등반객 등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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