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특화 매장 소비자 늘려
외출 증가하자 오프라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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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물가는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서는 ‘최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치솟는 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사진은 5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연일 이어지고 있는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소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돌파구로 최저가 상품을 선보이면서 점포는 대대적으로 재단장에 나섰다.  생필품은 상시 최저가에 신선식품 등 직접 보고 구매하는 상품군은 확대하고 체험형 쇼핑 콘텐츠를 강화한 가운데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새로 단장한 ‘체험형 매장’을 선보이는가 하면 생필품, 신선식품 등은 최저가에 도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아웃렛·슈퍼·할인점 등 주요 사업에 2026년까지 총 8조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올해 백화점 사업에만 5467억원을 투자해 전면 재단장에 나선다. 앤데믹 이후 백화점 중심으로 마트까지 오프라인 매출 상승세에 따른 전략이다. 지난 5월 기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식품관은 리뉴얼 오픈 일이었던 지난해 7월 6일부터 올해 6월 말까지 평당 매출이 재단장 이전보다 2배를 기록했다. 전체 구매 고객 객단가(고객 평균금액) 역시 15%로 증가했다. 경기점은 지난해 7월 식품관 지하 2층을 재단장해 100여개 브랜드를 새로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축산, 조리, 건강 등 코너마다 상주하는 전문가가 고객 취향과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업계 최초 식품관 전용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은 “성공적인 새 단장으로 고객을 사로잡은 만큼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최저가 판매를 선언한 대형마트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마트는 최근 40개 생필품에 대해 상시 최저가 판매를 선언,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뿐 아니라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 가격 대비 매일 최저가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마트도 물가안정 TF를 가동하고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롯데마트가 고물가 시대에 최후의 가격 방어선이 돼야 한다”고 내린 특명에 따라 TF 아래 ‘프라이싱(Pricing)팀’을 신설했다. 해당 팀은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에 차지하는 생필품 500여 품목을 집중 관리한다. TF는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대체 산지를 찾거나 수입국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대안책을 찾는다.

홈플러스도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주요 제품의 가격을 안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온라인 몰에서의 구매 건수가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고객들이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생수와 우유, 두부 등의 기본 식자재에 대해 연중 최저가 프로모션을 한 결과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 기준 올해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고 우유도 전체 카테고리가 역신장하는 가운데 PB제품 판매가 15% 성장했다.

또 물가안정 프로젝트 일환으로 초복을 맞아 오는 13일까지 원기 회복 보양식 할인전’ 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홈플러스가 연중 전개하는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삼계탕에 필요한 식재료를 최대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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