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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외길’ 이동규씨, 가곡 보유자 인정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07.07

김성락씨 등 3궁시장보유자 인정 예고

안숙선씨,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 예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로 이동규씨가 인정됐다. ‘궁시장’ 보유자로 김성락씨 등 3명이 인정 예고됐다.

7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로 이동규(李東圭, 서울 강남구)씨를 인정하고, 김성락(金成洛, 경북 예천), 김윤경(金允炅, 경기 부천), 유세현(劉世鉉, 경기파주)씨를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안숙선(安淑善, 서울 강남구)씨는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는 동시에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는 인정 해제를 예고했다. 

‘가곡’은 현악기와 관악기로 편성된 실내악 규모의 반주에 맞춰 시조시(時調詩)를 노래로 부르는 성악곡으로, 남창가곡과 여창가곡으로 구분돼 전승된다. 

이번에 보유자(기·예능: 남창가곡)로 인정된 이동규씨는 1958년 무렵부터 가곡을 학습해 60년 이상 해당 분야에 종사했다. 1982년 조교에 선정된 이래 ‘가곡’ 전승교육사로서 종목의 전승 활성화와 후학 양산에 힘써왔다. 

현재 ‘가곡’ 보유자는 남성 1명, 여성 2명으로, 그간 남성 가객의 배출에 취약한 바가 있었으나 이동규 씨의 합류로 활기를 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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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성락씨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07.07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이다. 활 만드는 사람을 궁장(弓匠), 화살 만드는 사람을 시장(矢匠)이라 한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성락씨는 1991년 아버지의 권유로 입문해 지금까지 약 33년간 활 제작기술을 연마했다. 2009년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궁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김윤경씨는 궁시장(궁장) 보유자였던 故김박영(金博榮, 1933년생)으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받아 약 20년간 활 제작 기술을 연마했고 2009년 ‘궁시장(궁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이번에 같이 ‘궁시장(시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유세현씨는 증조부 때부터 4대째 화살 제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이다. 현재 보유자인 아버지 유영기(劉永基, 1936년생)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받아 약 37년간 화살 제작 기술을 연마했고, 2004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현재 ‘궁시장’은 현장 전승이 어려운 전승취약 종목이지만, 이번 인정조사를 통해 3명이 ‘궁시장(궁장2, 시장1)’ 보유자로 인정 예고되면서 향후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씨를 ‘판소리(춘향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는 동시에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는 인정 해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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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춘향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안숙선씨 ⓒ천지일보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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