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데드 크로스 기록
인사 등용 실패 문제로 발목
권성동 “당내 갈등 수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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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2022.07.06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주 연속 데드크로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대와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율이 휘청이면서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인사 등용 실패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를 놓고 여권 내부의 갈등이 수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4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42.8%, 부정 평가는 51.9%로 부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응답자들은 여권 내부 갈등(24.5%) 고물가 등에 대한 경제 대책 미흡(21.4%) 노동시간제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대통령과 부처 간 혼선에 따른 정책 불안(15.6%) 조용한 내조를 뒤집은 대통령 부인의 행보(13.8%) 등을 이유로 꼽았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리얼미터가 627~7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 4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44.4%, 부정 평가는 50.2%로 데드 크로스가 발생한 지난주에 비해 부정 평가는 더 높아졌고, 긍정 평가는 더 낮아졌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특히 이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율이 57.3로 급락했다. 70대 이상 지지율도 64.1로 떨어졌다.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1028명을 대상으로 6일 발표한 여론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2.6%,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0%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와 40대에서 부정 평가가 60%를 넘었다. 특히 20대에서 부정 평가는 지난주 53.4%에서 한 주 만에 7.9%포인트 상승한 61.3%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가 55.8%로 부정 평가(37.2%)보다 많았다(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20대 지지율이 급락한 원인으로는 오는 7일 예정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 문제를 다룰 윤리위원회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군 월급 200만원으로 상향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후퇴 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은 현재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매번 진술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김 대표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던 여론의 역풍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중징계 이상의 결론을 내릴지, 심의를 다른 날로 연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지지율 흐름에 단기 접근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보이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에서도 인사 실패 문제와 민간인 순방 수행 논란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급기야 윤 대통령은 지난 5일에는 기자들과 질의응답(도어 스테핑)35초만 진행했고, 6일에는 지방 일정 등을 이유로 도어 스테핑을 진행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지율이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아주 중요한 지표라며 워낙 경제가 어렵고, 문재인 정부로부터 고금리를 비롯해서 중고를 물려받은 민생 문제가 나아지지 않고 우리 당내 갈등 상황이 조기에 수습되지 않으면 단시간 내 올라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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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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