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리는 여름 축제
워터 페스티벌, 연일 매진돼
극장에선 ‘어린이 공연’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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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지난 2019년에 진행된 제7회 신촌 물총축제 모습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진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곳곳에 여름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 무더위가 이르게 찾아오면서 시원한 여름 축제에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물로 무더위 날리는 ‘워터 페스티벌’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것에 ‘물’이 빠질 수 없다. 이에 곳곳에서는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워터 페스티벌(water festival)’이 진행되고 있으며 축제 티케팅은 열리기가 무섭게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S20(S20 KOREA)’가 오는 9~10일 서울랜드에서 진행된다. 태국에서 시작된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워터 페스티벌로 아시아 3대 축제, 세계 4대 축제로 손꼽힌다. 태국·일본·대만·중국 등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매년 3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번 S20 KOREA는 세계 각국의 정상급 EDM 뮤지션들이 참석하며 약 100만ℓ의 물을 활용해 특수효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에 진행됐던 얼리버드 티켓의 경우 라인업이 나오기도 전이었지만 2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 2013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신촌 물총축제’는 오는 30~31일 양일간에 걸쳐 신촌 연세로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2년간 열리지 못했던 해당 축제는 2013년부터 총 100만 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높은 서울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다.  

‘V-WAR: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우리의 일상을 빼앗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총으로 물리치는 스토리를 담았다. 다만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기에 처음으로 유료로 진행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에 진행됐던 1차 얼리버드 티켓이 20분 만에 3000장 매진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뿐만이 아니라 부산에서도 ‘워터 페스티벌’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이면서 성공적으로 마쳤던 ‘포세이돈 워터 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16일 부산시 기장군에서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해당 축제는 일반적인 워터 뮤직 페스티벌과 달리 대형 워터 슬라이드와 수영장을 함께 운영해 마치 워터파크 페스티벌과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힙합과 DJ 공연의 조화를 위해 2개의 스테이지를 운영한다. 메인 스테이지는 낮 12시부터 진행되며 클럽 스테이지는 오후 2시부터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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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에서 진행하는 ‘그해, 시골 여름’ 포스터(출처: 한국민속촌)

◆ 어린이를 위한 가족 축제도 다양해

‘워터 페스티벌’이 대부분 어른들을 위한 축제라면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도 준비돼 있다. 바로 한국민속촌의 ‘그해, 시골 여름’이다. 매번 다채로운 체험과 행사로 인기를 끌어온 한국민속촌이기에 이번 축제 역시 관심이 높다.

오는 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진행되는 ‘그해, 시골 여름’에서는 수박밭 주인과의 짜릿한 한판 승부 ‘수박서리’와 무더위를 날릴 이색 물총싸움 ‘살포대첩’이 진행된다. 수박밭 주인을 피해 ‘수박 서리’를 성공하면 여름 음료를 선물로 받을 수 있으며 실패하면 벌칙을 수행해야 한다. ‘살포대첩’에 참가하고 싶은 관람객은 놀이마을 광장에 마련된 살포기를 대여하고 의상까지 맞춘 후 지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인기 있는 ‘촌캉스(시골을 뜻하는 ‘촌’+바캉스)’를 느낄 수 있는 밀짚모자, 고무신 꾸미기, 선글라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마련됐다. 또 축제 콘셉트에 맞춰 일바지를 입거나 물총을 소지한 관람객은 최대 5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워터 페스티벌’ 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공연 축제도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지난 1일부터 ‘2022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48개월 유아부터 가족 모두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로는 ‘백조마을의 차이콥스키’를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만날 수 있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국악인형극 ‘연희와 도깨비’, 넌버벌음악극 ‘더 클라운’, 연극 ‘길 위의 고양이’ 등 총 세 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가족과 함께 시원한 극장에서 무더운 여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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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출처: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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