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반환하기로 한 약탈도서 1205권 중 5권이 돌아온다. 도서 목록은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弘齋全書)’와 고종의 황제즉위 과정을 기록한 ‘대례의궤(大禮儀軌)’, 그리고 순종의 결혼식을 정리한 ‘왕세자가례도감의궤(王世子嘉禮都監儀軌)’ 등 3종 5권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18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약탈도서 5권을 직접 가져온다. 도서는 청와대로 들어가 정부에 반환된다.

‘대례의궤’는 1897년 고종이 환구단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하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왕세자가례도감의궤’는 순종의 결혼식 과정이 기록됐으며, ‘홍재전서’는 국왕 정조의 시문(詩文)과 교지(敎旨) 등을 엮은 문집이다.

이들 도서는 지난해 11월 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양국 외교장관 한일도서협정 조인 당시 협정식장에 전시된 것들이다.

앞서 한국과 일본은 궁내청이 소장한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 1205권을 오는 12월 10일까지 반환하기로 지난해 11월 합의했다. 일본이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한 약탈도서는 이들 5권을 포함해 모두 150종 1205권이다. 조선왕실의궤 81종 167권, 규장각 도서 66종 938권, ‘증보문헌비고’ 2종 99권, ‘대전회통’ 1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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