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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8주간 상승을 지속하던 전국 휘발윳값이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로 꺾이고 있다. 다만, 유류세 인하 등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 안정세가 본격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일(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2129원으로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 전인 지난달 30일보다 16원이 내렸다.

경유가격도 내렸다. 전국 경유 판매 가격은 유류세 인하 직전보다 10원 떨어진 리터당 2158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고공행진하던 휘발유·경유 등 가격을 붙잡기 위해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유류세 인하 폭을 30%에서 37%로 확대했다. 이날부터 정유공장에서 반출된 석유제품에 대한 유류세가 인하되는 것으로, 유통 구조상 유류세 인하를 적용받은 석유제품이 시중에 풀리는 것은 1~2주 후다.

정유사들은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 판매 가격에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즉시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직영주유소가 많은 지역일 수록 인하 폭이 커지지만, 자영주유소들의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전 재고를 소진해야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데 기존 재고를 소진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즉각적인 반영은 사실상 어렵다고 업계는 본다. 

실제로 인하 폭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인하 전보다 50.6원, 서울은 30.46원 각각 내린 반면 충남은 11.31원, 경북은 11.54원 인하에 불과했다. 

경유도 마찬가지였다. 제주와 서울이 각각 34.43원, 19.99원 떨어진 반면 충남과 경북은 각각 6.94원, 7.15원 떨어지는데 그쳤다. 

한편 휘발유와 경유 모두 주간 기준으로는 8주 연속 올랐다.   

주간기준 휘발유 판매 가격이 제일 높은 곳은 제주 지역으로 리터당 2207.4원이었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리터당 2107.4원이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리터당 2118.4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자 높은 건 GS칼텍스 주유소로 리터당 2146.2원이었다.

경유는 자가상표 주유소 가격이 2138.7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가 2169.4원으로 가장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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