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0일 수출 17% 늘었지만… 무역적자는 52억달러 확대

2022-04-21     김현진 기자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수입 25.5% 증가, 원유 82.6%·가스 88.7%·석탄 150.1% 늘어

올해 누적 무역수지 91억 6천만달러 적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7%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입액이 더 많이 늘어 무역적자는 확대됐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62억 8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과 같아 일평균 수출액도 16.9% 증가했다.

주요 품목의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22.9%), 석유제품(82.0%), 자동차 부품(3.9%)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증가했고 승용차(-1.0%), 무선통신기기(-10.7%)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1.8%), 미국(29.1%), 유럽연합(EU·12.3%), 베트남(37.2%), 일본(9.6%) 등으로의 수출액이 늘었고 홍콩(-32.3%)은 감소했다.

수입액은 414억 8400만 달러로 작년보다 25.5% 늘었다. 원유(82.6%), 반도체(28.2%), 석유제품(46.4%), 가스(88.7%), 석탄(150.1%) 등의 수입액이 늘었고 반도체 제조 장비(-16.0%), 승용차(-8.5%) 등은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68억 7500만 달러), 가스(19억 1천만 달러), 석탄(14억 900만 달러) 수입액은 101억 9400만 달러다.

상대국별로는 중국(8.8%), 미국(0.1%), EU(13.8%), 일본(4.1%), 사우디아라비아(104.2%), 호주(27.6%), 러시아(21.4%) 등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51억 9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20억 32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올해 들어 4월 20일까지 연간 누계 무역수지는 91억 57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무역수지가 77억 6900만 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세의 영향으로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월에 연이어 적자를 낸 뒤 2월 흑자로 전환했으나 지난달에는 다시 적자였다.

지난달 수출액은 월간 기준 사상 최대였으나 수입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가 1억 4천만 달러 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