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2022년 국회도서관 70년 역사를 한눈에… 국회부산도서관 31일 개관
국회도서관 첫 분관 계획 7년 만의 결실
지역균형 발전 역할… 맞춤형 정보 제공
6.25 임시수도 부산서 시작 ‘국회도서실’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국회도서관(관장 이명우)은 오는 31일 국회부산도서관 1층 로비에서 ‘도서관 르네상스, 국회부산도서관이 선도합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개관 기념식을 개최한다.
국회부산도서관 분관 건립 계획을 세운 지 7년만의 결실이다. 국회도서관의 첫 분관이자 영남권 국립도서관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부산도서관은 2014년 건립을 추진해 지난해 6월 준공됐다. 국회부산도서관은 국가지식정보 열람 환경을 지방에도 구축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지식과 문화 등 복합문화 향유권을 제고할 계획이다.
개관식은 경과보고, 개관 선언, 기념사, 도서관 참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정의화 前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광역시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다.
국회 문헌을 보관하는 국회부산도서관은 조선시대 사고(史庫)와 국회의사당의 형상을 본떠 만든 동남권 최대 도서관으로 연면적 1만 3661㎡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 시민들 반응 “부산에 왜 국회도서관이 생기나요?”
국회도서실 설치에 관한 결의안(1951년)
“우리의 힘이 미치는 한 우선 단 한 칸의
도서실이라도 설치하여... 우리의 사명에
만분의 일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국회도서실 설치에 관한 결의안(1951년) “우리의 힘이 미치는 한 우선 단 한 칸의 도서실이라도 설치하여... 우리의 사명에 만분의 일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출처: 대한민국 국회 공식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 2022.3.25
현은희 국회부산도서관 직무대리는 “1952년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 부산에서 국회도서실이 처음 문을 열었다”면서 “올해 개관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고 ‘70년의 성장과 발전’의 역사 속에서 더 큰 도약을 위해 의회도서관의 분관이 최초로 부산에서 개관하게 되었다”고 부산에 국회도서관을 설립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층은 종합자료실‧어린이자료실‧책 읽는 계단과 상설‧기획 전시공간이 들어섰다. 2층은 의회자료실·주제자료실, 문화교실, 영상 세미나실, 보존 서고, 편의점 및 카페 등이 있다.
3층에는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16단 2층형 모빌랙 보존 서고를 구축했다.
◆ 국회부산도서관의 특징… 개관 앞둔 상설·기획전시
국회부산도서관은 서울 본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방의회정보센터, 의회 법률정보센터 등 의회도서관 역할을 맡는다.
특히 사회‧기술과학 분야 도서 중심의 주제자료실, 전시실 등이 있으며 재난‧재해 상황에 대비한 디지털 보존실 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1층 전시실은 상설전시 ‘국회(國會), 나라의 뜻이 모이다’를 주제로 한 국회의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기획전시 ‘시작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통해 국회도서관 역사를 각종 유물‧기록물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개관을 앞둔 국회부산도서관은 현재 170만 권의 책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옮겨왔으며 개관 장서 5만 3000권을 새로 구입했다. 매년 수요 조사를 통해 2만 7000권 가량의 도서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개관을 앞둔 국회부산도서관은 장애인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점자안내판부터 전용검색 데스크 등을 갖춘 배리어프리(Barrier Free, 무장벽) 도서관이다. (출처: 대한민국 국회 공식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 2022.3.25
국회부산도서관은 장애인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점자안내판부터 전용검색 데스크 등을 갖춘 배리어프리(Barrier Free, 무장벽) 도서관이다. 아울러 국회도서관과 다르게 일반인에게도 ‘관외 대출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서관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쉰다.
도서관은 기념식 종료 후 오후 4시부터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회원증 발급, 세미나실 예약 사용은 4월 2일부터 가능하다.
국회도서관은 31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관식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1952년 임시수도 부산에서 문을 연 국회도서관이 70년만에 다시 부산에 둥지를 텄다”며 “국가문헌 정보를 분산 보존하고 지역 맞춤 정보를 제공해 지역문화의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