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마이데이터, 빅테크·의료 등 비금융 분야로 확대돼야”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금융권 외에 빅테크, 의료 등 비금융 분야 정보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3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마이데이터 발전 간담회’를 개최하고 “산업과 분야의 경계를 넘어 서로 다른 기술과 산업이 연결·융합되는 초연결·초융합·초개인화 사회에서 데이터는 혁신의 필수 설비”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난 1월 5일 본격 시행됐으며 39개 사업자가 참여해 누적 125억건에 달하는 데이터가 전송됐다. 가입자만 중복 집계를 포함해 1840만명에 달한다.
고 위원장은 “마이데이터 정보 범위 확장 중심에는 언제나 소비자가 있어야 한다”며 “마이데이터 산업 참여자들 간에 상호주의 원칙 하에 다양한 정보가 개방·공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연결 및 초융합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금융권 정보 외에도 빅테크, 의료 등 비금융 분야의 정보까지 서비스가 확대돼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 정보 제공을 통해 혁신적인 융복합 서비스가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신뢰는 철저한 정보 보호와 보안이 전제되는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정보 보호와 보안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끊임없는 서비스 혁신과 창의성 및 차별성에 기반한 경쟁도 주문했다.
고 위원장은 마이데이터 산업에 대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융복합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보제공범위 확대,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초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금융보안 및 정보 주권 보장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