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2 현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메타버스용 기기 출시 예정”

2022-03-01     손지하 기자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아 기자]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참관하고 있다. (MWC22 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2.2.28

노태문 “갤노트, 앞으로 울트라로 나올 것”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아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곧 메타버스용 기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종희 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기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 전시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가 요즘 화두”라며 “삼성전자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제품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 사업은 유망 먹거리로서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해 중국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르게 투자하고 있는 분야다.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아 기자]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참관하고 있다. (왼쪽부터) MX사업부 마케팅팀 김창영 상무,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 MX사업부 마케팅팀장 최승은 부사장. (MWC22 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2.2.28

그는 “기술 발전이 빠르고 소비자 요구 조건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분발해서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며 MWC 참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MWC 방문 배경에 대해서는 “CXMDE(고객 경험과 멀티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가 중요하다. 제품끼리 서로 경험을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가치를 주는 것, 그 부분을 또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고 그게 앞으로 우리의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저희가 1년에 5억개 이상 제품을 내고 있다. 그 이야기는 수많은 제품끼리의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 굉장한 힘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각 제품뿐만 아니라 같이 연결돼서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거냐가 숙제다. 또 앞으로 빨리 만들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 부회장은 샤오미, ZTE 등 삼성 부스 인근의 중국 업체 부스를 지나가며 유심히 살펴봤다. 보다폰 부스에는 안쪽까지 들어가 ESG 관련 카테고리를 둘러보기도 했다.

같은 날 부스를 찾은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노트가 앞으로 울트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갤럭시 노트는 삼성전자 단말 중 유일하게 S펜을 탑재해 마니아층이 두꺼웠다. 그런데 차기 노트 시리즈 출시가 불분명해지고 이번 신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 중 갤럭시 S22 울트라에 S펜이 탑재되면서 노트의 수요를 대신했다.

노 사장은 “MWC 전시도 전시지만 파트너들과 오퍼레이터들 미팅이 많고 이번에도 파트너 미팅에 많은 시간을 들일 생각이다. 한 부회장은 이미 미팅 중”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 바르셀로나=황해연 기자] 28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은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 제품. ⓒ천지일보 2022.3.1

한편 삼성전자는 고위 관계자로 이뤄진 출장단 외에 따로 인력(네트워크사업부)을 현지로 파견하지 않았다. 대신 신제품 ‘갤럭시 북2 프로’를 선보이는 부스를 운영했다.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 360과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 2종으로 갤럭시 DNA를 PC에 접목해 강력한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학습과 업무 문화를 반영해 유연성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일반 소비자 대상 노트북 중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인 ‘시큐어드 코어 PC(Secured-Cored PC)’ 규격을 충족하며 강력한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갖췄다. 원격이나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학습이나 업무를 하는 사용자들의 증가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시큐어드 코어 PC’ 규격은 윈도 11(Windows 11)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자랑하며 각각 하드웨어·소프트웨어·펌웨어 등 단계별로 보안을 강화해 잠재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다. 기존에는 금융·헬스케어·정부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업종에서 사용됐다. ‘시큐어드 코어 PC’ 솔루션은 노트북 운영체제에 대한 공격이나 승인되지 않은 접근으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메모리와 주요 부품을 하드웨어적으로 분리하며 펌웨어 공격에 대비한 고급 보안 기술도 지원한다. 지문과 같은 생체 인식 센서 등 특화된 하드웨어 규격도 갖춰야 한다.

그라파이트, 버건디 등 새로운 세련된 색상의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동급 최고 수준의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갖췄다.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외장 그래픽 카드 모델을 제외한 전 모델이 11㎜대로 얇으며 특히 ‘갤럭시 북2 프로’ 13.3형 모델은 11.2㎜ 두께에 무게는 870g에 불과하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21시간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해 충전 걱정을 덜어주며 6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USB-C 타입 범용 충전기를 제공해 모든 갤럭시 기기에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최신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12th Gen Intel® Core™ processors)를 탑재했다. 인텔과 삼성전자는 긴밀한 협업을 지속해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영상 통화가 일상화된 환경을 반영해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한층 향상된 영상 통화 경험을 제공한다. 최대 87도로 전작 대비 더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1080p FHD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한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배터리 수명을 연장해주고 대기 전력을 낮춰 배터리 교체 필요성을 줄여주는 새로운 알고리즘이 적용됐으며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인 UL의 친환경 제품 인증인 ‘그린가드 골드’를 획득한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제품 포장재도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종이로 만들어졌다.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15.6형과 13.3형 디스플레이 모델로 전 세계 시장에 4월에 출시된다. ‘갤럭시 북2 프로’는 그라파이트와 실버, ‘갤럭시 북2 프로 360’는 버건디, 그라파이트, 실버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3월 18일부터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4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모델 가격은 갤럭시 북2 프로 360(13.3형 i7 8G/256㎇ Wi-Fi) 1249.99달러, 갤럭시 북2 프로(13.3형, i5 8G/256㎇, Wi-Fi) 1049.9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