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3.9 재보선… ‘정치 1번지’ 종로, 국힘 무혈입성 가능성
민주당 3곳, 국힘 1곳 무공천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3월 9일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 민주당이 무공천을 결정하며, 국민의힘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은 ▲서울 종로 ▲서울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대구 중·남구 5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의원들의 궐위로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청주 상당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무소속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를 책임지는 대구 중·남구에 무공천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서울 서초갑에 이정근 서초갑 지역위원장, 대구 중·남구에 백수범 변호사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장은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으로 2020년 총선에서 서초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달 민주당에 영입 인재로 합류한 백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에서 활동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종로 등 4곳에 대한 공천방침을 정했다. 이 가운데 종로 지역구에 전략공천 후보자 추천을 결정했으며, 경기 안성에는 국민의힘 김학용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앞서 종로에는 정문헌 전 종로구 당협위원장, 정병두 서울시당 부위원장, 윤지경 미국세무사, 정동희 작가, 비공개 1인이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되며 새로운 후보가 종로에 출마하게 됐다. 후보군으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충북 청주 상당은 정우택 전 의원과 윤갑근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북한 피살 공무원 유족 변호사인 김기윤 변호사 등 3명이 경쟁한다.
총 10명이 공천을 신청한 서초갑은 ▲전미경 최고위원 ▲이혜훈 전 의원 ▲전희경 전 의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이 경선을 벌인다. 당의 만류에도 구청장을 사퇴했던 조 전 구청장에겐 경선 때 5%의 감점 페널티가 주어진다.
오는 10일 실시 될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득표율을 산출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1일 상위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한다. 여성과 정치신인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1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