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추경 증액 반대… “여야 함께 해도 행정부 판단 고려돼야”

2022-02-04     김현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제공: 기획재정부) ⓒ천지일보 2022.2.3

국회 기재위 출석 반대 입장 표명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 증액(추경)에 합의하더라도 정부는 반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4일 홍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추경 증액과 관련해 “여당 안(35조원)으로 이번 추경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수 있냐”고 묻자 “14조원 규모의 정부 지출 규모가 국회에서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제출한 규모 선에서 추경 논의가 되는 게 적절하다”고 반대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정부도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대한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여러 지원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면서 “다만 물가나 국채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워낙 지대해 그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4조원 규모로 국회에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우 의원이 “여야가 함께 하면 어떻게 하겠냐”고 재차 묻자 “저는 쉽게 동의하지 않겠다. 증액에 대해선 여야 합의에 구속되기보다 행정부 나름대로 판단이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