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신규확진 2만 7443명, 곧 3만명… 거리두기 2주간 재연장(종합)

2022-02-04     홍보영 기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2.2

수도권만 1만 5169명 발생

위중증, 일주일 연속 200명대

사망 24명, 치명률 0.73%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 8000명에 육박하면서 최다치를 경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신규 확진자는 2만 7443명 발생하면서 누적 93만 4656명(해외유입 2만 596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종전 최다인 전날(2만 2907명)보다 4536명 늘어나 하루 만에 기록을 다시 썼다.

오미크론 여파로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26일(1만 3009명) 1만명대를 처음 넘어선 뒤 불과 일주일 만에 2만명대로 올라섰고, 이후 2만명대에서는 불과 사흘 만에 3만명선에 근접하고 있다. 현 추세로 보면 곧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사적모임 최대 6인,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간 재연장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설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다음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두고 여러 의견이 제기됐고,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며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위중증 환자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비교적 치명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2.3

위중증 환자 수는 274명으로 전날의 278명과 비교해 4명 줄면서 엿새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위증증 환자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2주 연속 1000명을 상회했으나, 지난달 4일(973명) 900명대로 떨어진 데 이어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1월 29일~2월 4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7512명→1만 7528명→1만 7079명→1만 8341명→ 2만 269명→2만 2907명→2만 7443명 등이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15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2만 7443명 중 2만 7283명은 지역사회에서, 160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6139명, 부산 1719명, 대구 1707명, 인천 1779명, 광주 826명, 대전 757명, 울산 471명, 세종 248명, 경기 7202명, 강원 632명, 충북 628명, 충남 1067명, 전북 1063명, 전남 642명, 경북 1140명, 경남 1056명, 제주 207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160명의 유입추정 국가는 중국 2명, 중국 외 아시아 국가 96명, 유럽 34명, 아메리카 24명, 아프리카 2명, 오세아니아 2명이다. 이들은 검역단계에서 53명, 지역사회에서 107명 확인됐다. 내국인은 90명이며, 외국인은 70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더하면 서울 6160명, 경기 7226명, 인천 178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 5169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론 17개 모든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사망자는 24명 발생해 누적 6836명(치명률 0.73%)으로 집계됐다.

전날 일일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9만 4010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9만 7280건이며 총 19만 1290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9.6%다. 이는 전날(10.7%)보다 1.1% 포인트 떨어진 수치지만 여전히 검사받은 10명 중 1명은 확진판정을 받는 높은 수준의 양성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