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물가 신기록 행진 언제까지, 1월 물가 5.1%↑… 3개월째 최고치 경신

2022-02-03     김현진 기자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ECB 3일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전 세계 물가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가 역대 최고치로 뛰었다. 3개월 연속 신기록 경신이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관심이 모아진다.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월 물가가 1년 전보다 5.1% 뛰어 1997년 통계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작년 11월 최고치(4.9%)를 경신한 데 이어 12월 최고치(5.0%)에 이은 3개월째 신기록 경신 행진이다.

유로존의 물가상승은 에너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8.6%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식료품은 3.6%, 서비스물가는 2.4% 각각 상승했다.

유로존 내에서 1월 물가가 가장 많이 뛴 곳은 리투아니아로 12.2%에 달했고, 이어 에스토니아(11.7%)와 벨기에(8.5%)가 뒤를 이었다.

유로존의 물가가 3개월째 통계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하면서 3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CB의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다.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물가상승세의 대부분은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어서 결국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며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ECB는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내년 1.7%에서 3.2%로, 2023년은 1.5%에서 1.8%로 2024년은 1.8%로 각각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