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1만 7920명 확진… 전날보다 2085명↑
수도권 1만 340명, 전체 57.5% 차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전국에서 1만 8000명에 가까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오후 9시 집계에서 역대 최다치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모두 1만 7920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동시간대 최다치인 전날 1만 5835명보다 2085명이나 많다.
보통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오미크론은 워낙 전파력이 강한 탓에 설 연휴에도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3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이틀 연속 2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270명으로 처음 2만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만 340명(57.7%), 비수도권에서 7580명(42.3%)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4756명, 경기 4214명, 인천 1370명, 부산 1265명, 대구 1258명, 경북 933명, 전북 813명, 광주 670명, 대전 560명, 강원 468명, 전남 454명, 울산 269명, 충남 256명, 충북 204명, 경남 167명, 세종 138명, 제주 125명 등으로 17개 시도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1월 27일~2월 2일)는 1만 4514명→1만 694명→1만 7513명→1만 7528명→1만 7079명→1만 8342명→2만 270명 발생해 일 평균 약 1만 7334명 발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도 연일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설 연휴가 끝나면 확진자 수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환자 발생이 폭증했다”며 “설 연휴 이후 환자 발생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