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신규확진자 1만 8천명 돌파… 코로나 이후 처음

2022-02-01     홍보영 기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사흘째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7천명대를 유지한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월 4주차(23~29일)의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8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2.1.31

 

어제보다 1264명 증가… 오미크론 빠른 속도로 확산

위중증으로 이어지진 않아 전날보다 5명 감소 272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도가 심상찮다. 설날 당일인 1일 연휴 기간임에도 신규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1만 8천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견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 확진자가 1만 8343명 증가해 누적 86만 4042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집계 1만 7079명에서 1264명이 증가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만 8123명, 해외유입이 220명이다.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29일 처음으로 1만 7천명대를 기록한 후 3일째 1만 7천명대를 기록하다가 이날 1만 8천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설 연휴 이후 신규 확진자는 2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80%를 넘겨 우세종이 된 이후 빠른 속도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지난 25일 처음으로 8000명대(8570명)를 기록한 후 26일부터 연이어 1만명을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연휴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자가진단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9

확진자가 급증하지만 위중증 환자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277명에서 5명이 줄어 272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17명 늘어나 누적 6772명으로 파악됐다. 누적 치명률은 0.78%이다. 치명률은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기 전인 지난달 초‧중순에는 0.91%였지만 점차 낮아지고 있다.

최근 1주일(1월 26일~2월 1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3010명→1만 4518명→1만 6095명→1만 7526명→1만 7532명→1만 7085명→1만 8343명을 나타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8만 2860명으로 전날(7만 5709명)보다 7151명 늘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6.3%(2361개 중 386개 사용)이다. 전국에 입원 가능한 병상은 1975개이다.

정부는 3일부터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부터는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 중 택일해서 받을 수 있다. 동네 병원·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진료를 시행하고,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도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부터 선제적으로 실시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연휴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