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채석장 붕괴’ 삼표, 비대위 구성… 실종자 구조작업 계속
숨진 2명 부검 내일 진행
[천지일보=정다준·안채린 기자] 경기도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로 중대재해처벌법 1호 수사대상이 된 삼표그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삼표그룹은 30일 양주 석산 붕괴 사고의 조속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김옥진·문종구 사장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최고 경영진으로 꾸렸다.
비대위는 이번 붕괴사고의 수습뿐 아니라 삼표그룹에 장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영진의 안전 의식을 내재화한다는 입장이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도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했다.
이와 관련 전날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피해를 당한 사고자와 가족에게 깊이 사죄한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매몰자 구조와 현장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구조활동을 계속 벌이고 있으나, 수색범위가 넓고 붕괴로 인해 흘러내린 토사량이 워낙 많아 아직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8분께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에 있는 석재 채취장에서 작업자 3명이 토사에 매몰됐다. 이들은 석재를 채취하기 위한 폭파작업을 위해 20m 아래에서 땅을 파던 중 갑자기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토사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당국은 오후 1시 44분께 천공기 인근에서 매몰된 작업자 28세 정모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정씨는 사망했다. 이후 오후 4시 25분쯤 추가 매몰자를 발견했고, 역시 사망했다.
경찰은 숨진 작업자 2명에 대한 부검을 31일 실시할 계획이다.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