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짜파구리’ 효과, 작년 라면 수출액 또 사상 최대… 7년째 경신

2022-01-30     김현진 기자
미국 유통매장 K-라면 특별판촉 현장사진.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DB

수출액 6억 7441만달러

해외 현지서 직접 생산 판매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작년 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콕’ 생활이 늘고 영화 기생충에서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효과로 작년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0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작년 라면 수출액은 6억 7441만달러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7년 연속 늘었으며, 매년 7년째 계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에는 라면 수출액이 총 6억 357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2%나 급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외국에서도 이른바 ‘집콕’ 생활이 늘며 한국 라면이 한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또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도 라면 수출 확대에 한몫했다. 기생충에 등장하는 ‘짜파구리’가 외국에서 큰 관심을 끌면서 한국 라면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농심 등 일부 식품회사가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한국 라면의 세계 판매액 규모는 훨씬 크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억 499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8123만 달러), 일본(6528만 달러), 대만(318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