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확~찐자’ 되지 맙시다… 기름진 음식은 적게 과식은 금물

2022-01-30     임혜지 기자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올해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했건만, 예상치 못한 오미크론의 역습으로 또다시 ‘집콕 설날’을 맞게 됐다. 외출의 유혹을 뿌리쳤다 하더라도 각종 전부터 시작해 떡국, 갈비 등 맛있는 명절 음식의 유혹은 차마 뿌리칠 수 없다.

문제는 명절 음식 대부분 볶거나 지지는 조리법으로 기름지기 때문에 열량과 나트륨이 높다는 것이다. 기름에 부치는 생선전과 고기전은 물론 필수코스인 떡국과 갈비찜 역시 열량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더해 술과 과일 등 후식까지 즐기면 갸름했던 내 얼굴이 어느새 보름달처럼 동그랗게 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고열량의 명절 음식을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하게 안심하고 즐길 수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떡, 튀김, 전 등 명절 음식은 평소 먹는 음식에 비해 열량도 높고 나트륨, 당도 많으므로 열량과 나트륨, 당을 줄인 건강한 조리법 사용을 권장한다.

명절음식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예를 들어 국물 음식은 무 양파 다시마 멸치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면 감칠맛을 더해 주고 조리 중간보다 조리 마지막에 간을 본다면 덜 짜게 조리할 수 있다.

나물류는 기름에 볶기보다 데친 후 먹기 직전 양념에 무치는 것이 좋고, 설탕 대신 단맛이 나는 파인애플이나 배, 키위 등의 과일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명절 음식을 먹는다면 먼저 저열량 음식부터 공략해보자. 갈비찜, 잡채와 같은 고열량 명절 음식을 먹기 전에 나물, 채소, 나박김치 등 저열량의 음식을 먼저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이섬유가 많은 나물, 채소 등은 포만감을 줘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채소는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피부관리와 변비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 음식은 개인 접시를 이용해서 덜어 먹는 것이 좋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도 안전할 수 있다.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고 전은 간장을 찍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완성된 전을 다시 데울 때는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보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것도 기름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방역 당국이 외출이나 이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 활동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무리 적게 먹는다 할지라도 기름진 음식 섭취 후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대로 살로 갈 위험이 크다.

때문에 가벼운 운동은 필수다. 특히 식사 후 바로 눕는 것은 금물이다. 설거지나 집안일을 하며 몸을 움직여주거나 가벼운 집 앞 산책을 하면 소화를 돕고 열량을 소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동으로 인해 자동차나 기차 등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면 중간중간 다리를 흔들어 주거나 기지개를 켜는 등 몸을 풀어주는 것 좋다. 간단한 맨손 체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