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만 6096명, 나흘째 최다치… 수도권만 1만명(종합)

2022-01-28     홍보영 기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뒤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7

위중증, 닷새 연속 300명대

사망 24명, 치명률 0.84%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2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 6000명을 넘어서면서 나흘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신규 확진자는 1만 6096명 발생하면서 누적 79만 3582명(해외유입 2만 464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종전 최다인 전날(1만 4518명)보다 1578명 늘어나 하루 만에 기록을 다시 썼다. 이로써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주 국내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50%를 넘겨 우세종이 된 이후 빠른 속도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지난 25일 처음으로 8000명대를 기록한 후 26일부터 연이어 1만명을 넘어서면서 나흘 연속 최다치를 나타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21일의 6767명보다 9329명 많고, 2주 전인 14일의 4538명보다 1만 1558명 늘어 3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는 내달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3만명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5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며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고 (다음달) 하루 2만, 3만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확진자 규모를 억제하기보다 고위험군 대상으로 위중증·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한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에선 동네 병원·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진료를 시행하고,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도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부터 선제적으로 실시한다.

정부는 우선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에서 지난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이후 내달 3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위중증 환자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1~2주 간격을 두고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비교적 치명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뒤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7

위중증 환자 수는 316명으로 전날의 350명과 비교해 34명 줄면서 닷새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위증증 환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2주 연속 1000명을 상회했으나, 지난 4일(973명) 900명대로 떨어진 데 이어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22일~28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008명→7629명→7513명→8571명→1만 3010명→1만 4518명→1만 6096명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28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1만 4518명 중 1만 4301명은 지역사회에서, 217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946명, 부산 813명, 대구 862명, 인천 1228명, 광주 420명, 대전 367명, 울산 156명, 세종 58명, 경기 5143명, 강원 211명, 충북 297명, 충남 533명, 전북 369명, 전남 323명, 경북 529명, 경남 595명, 제주 44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202명의 유입추정 국가는 중국 2명, 중국 외 아시아 국가 104명, 유럽 30명, 아메리카 47명, 아프리카 16명, 오세아니아 3명이다. 이들은 검역단계에서 50명, 지역사회에서 152명 확인됐다. 내국인은 122명이며, 외국인은 80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더하면 서울 3991명, 경기 5175명, 인천 1244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 410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론 17개 모든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사망자는 24명 발생해 누적 6678명(치명률 0.84%)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