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만 5000명 전망… ‘오미크론 대응체계’ 본격 가동
신속항원검사 29일 전국 확대
선별진료소서 키트 무료 제공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27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5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등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본격 전환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1만 2410명이다. 이는 전날 발생한 9218명보다 3192명 증가한 수치이며, 최다 발생 기록은 4일 연속으로 경신되고 있다.
추후 이날 0시까지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같은 날 오전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5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본격화함에 따라 방역 당국은 전날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를 고위험군 중심으로, 동네병원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기존 진단검사 체계로는 환자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진단,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설 연휴 이튿날인 3일부터는 전국의 동네병원에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이제 동네병원과 의원에서도 중증환자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하도록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새 진단검사 체계는 전날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보건소·선별진료소 등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외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병원·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내달 3일부터는 전 지역에서 이 같은 방식의 진단검사 시스템이 도입되며 이를 위해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한다.
손 반장은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하고 싶은 국민을 위해 선별진료소에서 키트를 무료로 지원한다”며 “선별진료소의 대기열이 길거나 결과를 즉시 알고 싶으면 키트를 받아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가까운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진찰·검사·치료가 이뤄지면 오미크론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새로운 역학조사 체계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조사 대상을 고위험군 중심으로 바꾸고, 백신 접종 완료자가 돌파 감염으로 확진되면 격리 기간을 10일→7일로 단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