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토막나도 도지코인 8% 급등… 이유는 또 일론 머스크?

2022-01-26     김누리 기자
일론 머스크. (출처: 뉴시스)

머스크 “맥도날드, 도지코인 받아라”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도지코인이 8% 급등했다.

25일(현지시간) CNBC 뉴스에 따르면 가상화폐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비트코인은 한때 3만 3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3만 6000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6만 8990.90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50% 하락한 셈이다. 가상화폐 시장 전체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시총이 1조 달러 이상 증발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은 지난해 11월 최고가에서 절반 이상, 솔라나는 65%가량 가치가 하락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 사이에선 가상화폐 침체기를 일컫는 ‘가상화폐의 겨울’이 도래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말에서 2018년 초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 대비 80% 하락한 바 있다.

가상화폐 대다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지코인은 이날 한때 8% 급등했다. 머스크가 맥도날드에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해달라는 글을 자신에 트위터에 게시하면서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맥도날드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인다면 난 TV를 보면서 ‘해피 밀(어린이용 세트 메뉴)’을 먹겠다”고 썼다.

도지코인 공동 설립자 빌리 마르쿠스는 맥도날드가 올린 감자튀김 사진에 “감자튀김 먹고 싶다”고 댓글을 달았고, 맥도날드는 도지코인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경제 매체 마켓인사이더는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머스크의 트윗 직후 도지코인 가격이 8% 급등해 0.1445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도지코인은 상승 폭을 줄여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1시 25분(한국 시간 26일 오전 6시 25분) 전날 대비 3.61% 하락한 0.1422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