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예대금리 차 축소되고 있어… 스톡옵션 먹튀 소비자보호 전제로 제도 개선 검토”

2022-01-20     김누리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열린 핀테크 혁신지원을 위한 핀테크 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 차 논란이 다시 재점화되는 가운데,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개별 은행을 점검한 결과 예대금리(예금·대출금리) 차는 다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2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핀테크 업계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감원이 (은행의)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 점검을 하는 단계에 있다”며 “금융위와 협의가 마무리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상장 후 단기간 내 경영진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먹튀 논란이 이는 카카오페이에 대해선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에 관해 금감원은 제도 개선의 문제로 생각한다”며 “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가 전제되면서 스톡옵션 제도가 운영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필요한 제도 개선 분야에 대해서 살펴보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류영준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7명이 상장 후 대규모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먹튀’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같은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의 윤호영 대표도 지난해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페이증권 법인영업본부 임직원, 애널리스트 등이 대규모 이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사주를 처분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2200억원대 횡령 사건에 휘말린 오스템임플란트에 관해선 “금감원은 자본시장에서 거래 문제와 회계문제의 조사나 제도 개선 부분을 주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 금융회사의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여신문제는 금감원이 들여다볼 사항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해선 “사실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며 “정보유출 문제가 있었다면 당연히 조사해서 필요하다면 회사 차원에서 개선하고, 전체적인 제도 문제라면 제도를 바꾸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