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준비 착착… 조직위 창립총회

2022-01-18     최혜인 기자
17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조규일 시장이 축사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1.18

위원장에 조규일 진주시장

역도연맹과 협치로 조기유치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17일 실내체육관에서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진주시는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40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를 구성하고 창립총회와 함께 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창립총회에서는 조직위 정관을 제정하고 위원장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부위원장에는 백인구 진주시역도연맹회장이 임명됐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조규일 시장은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진주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조직위원회 위원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역도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진주시는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해 사상 처음으로 스포츠 공식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는 중요한 대회로 47개국 2000여명의 선수·임원들과 국내 8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17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와 함께 위원 위촉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1.18

시는 이를 위해 대한역도연맹과 업무협약을 맺고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유치에 힘을 기울여왔다.

대회 개최지는 지난달 아시아역도연맹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다양한 유치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해 8월 집행위원 영상회의에서 진주시가 개최지로 잠정 선정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중국이 유치전에 뛰어든 데다 19개국 집행위원들의 가부결정 서명이 필요한 관계로 최종 발표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이에 대한역도연맹과의 협업으로 아시아역도연맹 19개국의 가부 결정 서명서를 받음으로써 조기유치를 이뤄내게 됐다.

아시아역도연맹 주최로 진주에서 개최될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내년 10월 중 12일간 열린다. 이 기간 역도 강국인 북한선수들의 출전이 예상되면서 스포츠를 통한 남북 화해와 평화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회에는 약 26억원이 투입되며 진주시는 17억원의 예산을 부담하게 된다.

조규일 시장은 앞서 “대회 개최 시기가 글로벌 축제인 남강유등축제 기간과 맞물려 세계인들에 대한 축제 홍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약 2년의 시간이 남은 지금부터 진주시가 글로벌 스포츠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 역도 역사상 지난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진주 중학교 출신인 강수복 선수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1972년 한일 친선경기에서는 진주시청 소속으로 출전해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17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40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