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우리 의료 수준, 세계 어디서도 손색없어… 자부심 느낀다”

2022-01-18     김성완 기자
[라스알카이마=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7일 아랍에미리트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SKSH)을 방문해 한국 의료진 및 직원과 간담회를 하며 격려하고있다. 2022.01.17.

“세계 10위권 수준”

보험체계 개선도 당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우리 의료수준도 세계 어디에 나가도 손색없는 아주 당당한 경지로 올라섰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UAE 사이 성공적 의료협력 사례로 꼽히는 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을 방문해 한국 의료진·직원과 간담회를 갖고 “요즘 우리나라가 여러 면에서 세계 10위권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도 동행해 의료현장을 둘러본 뒤, 한국인 의료진과 직원들을 격려하고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병원은 UAE 정부가 설립한 246병상의 공공병원으로, 2014년 UAE 대통령실은 이 병원의 운영을 서울대병원에 위탁했다. 한국 인력 131명이 파견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UAE에서 한국에 와서 진료받고 돌아가는 환자수가 4천명이 넘었을 정도로 서울대병원이 일으키는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 “UAE에서 서울대병원의 성공으로 여러 국가에서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참여 요청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의료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그 나라 의료의 질도 높여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민과 주재원이 현지 병원을 이용하려면 언어 등에서 어려움이 있는데, 급할 때 서울대병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험체계 등 제도적인 개선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한-UAE 보건의료 협력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서창석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장은 “병원 설립 당시 서울대병원은 미국·영국·독일 등의 유수의 대학병원과 경쟁해 UAE 대통령실로부터 위탁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했다.

권은옥 간호본부장도 “소속 간호사들 국적이 16개국 이상이고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다르지만, 이를 극복하고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간호를 세계에 전달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라스알카이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아랍에미리트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을 방문해 병원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2022.01.17.